
어네스트 헤밍웨이/헤밍웨이, 파리에서 보낸 7년
: 1921년부터 7년간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파리 회고록. 젊은 헤밍웨이가 파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았는데 좀 재미가 없었… “만약 당신이 젊은이로서 파리에서 살아보게 될 행운이 충분히 있다면 그렇다면 파리는 이동하는 축제처럼 당신의 남은 일생 동안 당신이 어디를 가든 당신과 함께 머무를 것이다.” 이 문장은 참 인상깊다.
로보트 단턴/검열관들
: 독서모임 책. 18세기 부르봉 왕조의 프랑스, 19세기 영국 통치하의 인도, 20세기 공산주의 동독에서 검열이 이루어진 방식을 면밀하게 재구성한 책. 검열을 폭넓게 거의 모든 것으로 정의할 수도 있지만, “감금이라는 제약은 시장의 힘과는 다르게 작동한다. 이는 권력을 독점한 국가에서 가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책에서 들고 있는 사례도 많아서 사야겠다.
네빌 슈트/해변에서
: 연극 ‘이렇게 세상이 끝나는구나 쿵 소리 한 번 없이 흐느낌으로’를 보기 전에 급하게 읽으려고 했지만ㅎㅎ 연극을 다 본 후에 읽음. 종말이 피할 수 없이 조용히 다가오고, 인물들은 (작가의 호의로)일상을 누릴 조건은 갖추고 있다. ˝세상의 종말은 아니지. 우리의 종말이지. 세상은 언제나처럼 계속 존재할 테니까. 다만 그 속에 우리가 없을 뿐이지. 우리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거야.˝
윌 스토/이야기의 탄생
: 부제가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의 원칙. 사람이 생각하고 세계를 인지하고 재구축하는 방식을 스토리텔링과 엮어서 설명하는 책인데, 꽤 재밌게 읽다가 반납일이 되어서 반납. 근데 아직도 재대출을 안 했음…ㅎ
에릭 홉스봄/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
: 아직도 혹은 이제서야 맑스의 질문이 우리에게 유효하다는 홉스봄의 지적.
마이 셰발, 페르 발뢰/ 마르틴 베크 시리즈
8권 잠긴 방이 나온 기념으로 1권부터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정말정말 재밌고ㅠㅠ 진행될수록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나고 환경이 바뀌어가고 관계가 발전하는 걸 같이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좋은 시리즈의 묘미. 그리고 무덤덤하지만 나와 잘 맞는 유머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