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퍼맨 리턴즈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 코미디 영화인줄 알았다.(…) 앞머리를 그렇게 한 사람을 만나면, 나는 웬만한 상황에서는 웃음을 참기 어려울 것 같다.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 코미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다들 어떻게 웃음을 참고 심각한 상황을 견뎌내는 걸까.
혹은 다른 사람들은 정녕 저 앞머리에 웃음이 나오지 않는 걸까;;
비슷한 앞머리로 기억나는 것이 영화 흑수선이었다. 한국전쟁과 비전향장기수를 다룬 무지무지 심각한 이 영화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영화 첫머리에 중요하게 등장한다. 다른 등장인물(엑스트라)들은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포로다운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정준호만은, -뭐 옷도 그렇다치고, 얼굴에 검댕도 묻히긴 했는데- 멋들어지게 뒤로 넘겨서 시원하게 이마를 드러낸 그 머리를 보는 순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마에 내가 주인공이라고 써둔 것 같잖아. 이 상황은 정준호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 지을수록 더 심해져서, 그 한국전쟁 분량이 끝날 때까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텔레비전에서 하는 것을 봤기에 망정이지, 영화관에서라도 봤으면 심각한 장면에서 혼자 큭큭대고 웃다가 쫓겨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 영화에 대해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정준호의 시원한 이마뿐이다.(먼산)
…그러시니까 더 보고싶다. 어헝.
이정재 군을 살짝 좋아한 적이 있었는지라 영화관에서 봤는데, 중간쯤이던가에서 안성기씨가 이미연 언니에게 머루즙을 짜서 입에 넣어주던 그 때 나온 진달래(?)가 맨 마지막 장면에서도 클로즈업 되는 데서 웃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눈총 받았음… 하지만 그렇게 유치한 회상 기법이라니! 뭐 그 외에도 아무리 빨치산 출신이라지만 나이 일흔이 다 된 정준호가 도망가는데 팔팔한 30대의 형사인 이정재가 못 따라잡는 장면도 웃겼고… 마지막에 이미연 언니가 할머니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역 벽의 사다리를 성큼성큼 올라가질 않나, 이팔청춘 소녀를 능가하는 고운 손과 목선을 지녔지를 않나… 여러 모로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넘쳐났던 영화였다고 기억… (그렇게 진지하게 웃기는 것이 원래 더 웃기니까…)
정준호는 아예 아웃 오브 포커스였기 때문에…-_-;; 어느 영화에서든지 연기를 너무 못하니 어색해서 차마 쳐다보기 민망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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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헐리웃 영화를 보고 난 일련의 감상…
양키들은 좀 더 분발해야한다.
이딴식으로 영화 만들면, 곧 한국영화한테 먹히고 말거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로그인을 집에서밖에 할 수가 없다. otz (점점 정말…)
확실히 요즘은 우리 나라 영화중 굉장한 것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헐리우드 영화들은 그저그래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영화산업이 좋은 영화만으로 지탱되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지… >_
언니 나 퇴원했어요ㅋ 뭐 집에와서도 몇주간 좀 골골했다지만 인제는 확실히 완쾌(?) 된것 같은데, 남자친구랑 대판 싸워서 기분 엄청 더러워지고. 에이, 이번에야 말로 센루나 파고 앉아있을까봐요(…) 그림 그리긴 했는데, 도대체 올려야 할지 말아야할지 모를정도로 예쁘지가 않아서 심한 좌절중, 그리고 스토리는 쓰다말고 끊기고 또 끊기고 해서 한숨만 푹푹(…) 엄마는 한국가시고, 3주간 동생이랑 집에서 홀로 생활해야되는데 그때 몸안좋아지면 큰-일 이려니 밥이나 잘 챙겨먹고 잠 많이 자고 이젠 정말 이글루에 신경좀 써야겠어요ㅠ_ㅠ 작심삼일이야 항상, 내자신에 이렇게 실망할수가 있다니- _- 언니는 요즘 뭐하고 지내요? 꼭 꼭 한두개라도 뉴 포스팅 해 놓을테니 나-중에 이글루 놀러오세요ㅋ 보고싶어요오♡
이런, 앞머리 하니 왠걸 센도의 샤워후 처진 앞머리가 생각나서 그만…
왜 이렇게 cain님 댁을 오랜만에 오는 것인지.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것 같아서 매우 송구함에 눈물 한방울이. ^_^
그러고보니 책 잘 받았다는 인사도 안하고, 수고했다는 인사도 안하고. 이런 몹쓸 사람이..
너무 오랫만에 덧글달다 보니 나도 반말블로그라는 것 잊어버리고. o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