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아니, 해를 끼치지 않았다구요! 어쨌든 저놈은 분명히 해치려 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잠든 새에 우리 목을 조르려는 게 저놈의 계략이라구요.”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하려고 마음에만 품은 것은 다른 문제야.”

– 빌보 아저씨가 기회 있을 때 그 야비한 자를 찌르지 않은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 안타깝다고? 그의 손을 제지한 것은 연민, 연민과 자비라네. 필요없이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지.
– 난 골룸에게 아무런 연민도 느끼지 않아요. 그는 죽어 마땅해요.
– 죽어 마땅하다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살아있는 많은 이들이 죽어 마땅하고 죽은 이들 중에서도 마땅히 살아나야 할 이들이 있으니 말이야. 그러면 자네는 그들을 되살릴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죽음의 심판을 그렇게 쉽게 내려서는 안 된다네. 심지어 우리 마법사라 할지라도 만물의 종말을 모두 알 수는 없거든.

프로도가 샘과 대화를 한 후 갠달프와의 대화를 회상하는 이 장면을, 영화에서는 프로도와 갠달프가 모리아의 어두운 굴 속에서 나누는 것으로 바뀌었지요.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그 장면도 정말 좋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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