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 와서 제 스포일러 탓을 할 분은 없겠죠=ㅂ=;; 스포일러 왕창 있습니다=ㅂ=;;
아아 나흘 후면 셜록 시즌 2를 볼 수 있어요. 마크 게티스 씨는 친절하게도 트윗에서 날짜를 세어주더군요.
모리어티는 왜 Great game을 시작했을까요.
코니 프린스 사건이 시작될 때 왜 이런 짓을 하냐는 셜록의 질문에 모리어티는 네가 춤추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고 답합니다. 그 수영장에서는 셜록은 Great game의 이유를 자신이 브루스 파팅턴 미사일 설계도 사건을 수사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모리어티는 자기 일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자기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얘기하죠.
근데 단지 이 인질극들을 벌이느라 들인 비용과 노력은 차치하더라도, 모리어티가 이 게임을 벌이느라 한 짓은 자기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 아닌가요. 범죄 자문이 실패하는 건 수사 자문이 실패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일인데요. 몽크푸드 부부는 횡령한 것 때문에 도망가려다가 사기 공무집행방해 등등의 죄까지 추가로 뒤집어쓰고 기소되게 되었고(심지어 부인까지) 코니 프린스를 감쪽같이 살해하려고 외뢰했던 라울도 체포되고 아마 코니 프린스의 동생과도 헤어지게 되겠죠. 돈 벌려던 웬세슬라스씨는 돈을 벌기는 커녕 범죄모의와 사기와 살인방조 아니 살인청탁 혐의까지 받게 될 텐데 여기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겠죠.
한 마디로 꽤 오랫동안 범죄 자문 시장(…)은 얼어붙을 것이고 모리어티는 자기 이름으로 사업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거에요. 뭐 제네스 카의 예에서 보듯 자기 이름만 걸고 사업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자기 일을 방해하는 건 셜록이 아니고 자기 자신(…)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사업의 성과물을 볼모로 다섯 차례 인질극을 기획하는 것보다는 셜록을 직접 공격하는 편이 훨씬 나을 텐데요. 모리어티가 이런 비경제적인 악당은 아니라고 누가 말해줄래요(…)
셜록이 든 이유도 근거에 부합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왜냐면 게임은 최소한 웨스트의 시체가 발견되어 브루스 파팅턴 미사일 설계도가 도난당했다는 것이 알려지기 전날 시작되었으니까요. 만약 모리어티가 웨스트가 살해되었을 때부터 이 건을 알고 있었다면 조 해리슨과 접촉해서 설계도를 빼돌렸을테고, 셜록의 수사를 방해할 필요도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다른 이유로 셜록에게 시비를 걸기 위해 폭파사건을 일으킨 모리어티가 웨스트의 시체가 발견된 날 마음을 바꿨다고는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웨스트의 시체가 발견되어 정보부가 발칵 뒤집혔을 때부터 셜록이 문제의 전화기에서 메세지를 받은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인질극 중간에도 패턴을 바꾼 걸 보면 아주 상황에 안 맞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물에 빠진 USB의 내용물이야 복구하면 되는 거고, 수영장을 자기네가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성가시겠지만 꽤 효과적으로 셜록에게서 접수한 거죠.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걸까요(히죽)
물어보고 싶지만 영어는 못하고(…)
시즌2 트레일러를 보면 오로지 셜록을 괴롭히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모리어티로 결론지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 이렇게 눈길끄는 방법으로 셜록을 제거하고 사업을 더 잘 일으킬 복안이 있는 그런 모리어티가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다른 차원으로 약간 빠져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경제고 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코패스라는 이유를 대어 주거나 모리어티가 셜록을 너무 좋아해서 망가뜨리고 싶어한다거나(응?) 기타 등등의 이유를 붙일 수 있
긴 하지만, 어쨌든 전 비경제적인 악당은 싫어하거든요(…)
결론은, 이 모든 건 도일 경이 홈즈를 죽이려고 모리어티 교수를 대강 만든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