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론 강에 비치는 별 –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이 어디에나 제일 크게 걸려있어서 혹시나 고흐의 그림은 저것밖에 없나 싶었는데
정말 그 그림밖에 없더라구요. 근데도 좋았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이었어요.
제가 고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면, 그 그림이 엄청 유명한 그림이라는 걸 몰랐다면 그래도 그만큼의 아우라가 느껴졌을까, 싶을 때도 있지만
고흐는 어차피 제가 처음 알게 된 화가고=ㅂ=;;
그 장엄한 어둠과 별빛과 고독앞에 서면 숙연함을 넘어 슬픔이 느껴져요.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 있는 걸 보면 가을에서 겨울 가까운 시절일 것 같기도 하지만 고흐가 맘대로 그렸을 수도 있겠죠.
전시실 첫 주제는 [신화에서 역사까지]라는 주제인데 첫번째 그림으로는 좀 생뚱맞게 [회복기의 환자들]이라는 참말 사실주의적인 그림이 걸려있더군요. 뭔가 병영의 병원이 아닐까 싶은데 안뜰에서 햇빛을 받아며 오종종하게 모여있는 환자들 그림이었습니다. 이외에 혁명기 빠리 그림이라든가 신화에서 소재를 딴 그림들이 있었는데 제일 인상적인 그림은 역시 [꽃밭의 기사]였습니다. 화사하더군요. 게다가 커요. 더불어 기사할만하네, 하는 생각도 들고요.ㄱ-
두번째 주제는 [자연:인물과 풍경]였는데 고흐의 별밤도 이 주제에 속해있고 밀레의 [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햇빛이 봄 들판을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아름다웠어요. 빛을 많이 쓴 그림들이 많아서, 야외에서 그린 그림들이 참 좋더라구요. 이 주제의 말미에 고흐의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삶:가족, 노동 그리고 여가]와 [우울, 고독 그리고 죽음] 쪽에 있던 그림들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사진 작품이나 습작들도 제법 있는 것이 창고에 있는 그림들이 고흐의 별밤과 함께 딸려와서 빛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도 들었지만=ㅂ=
빈센트와 닥터라도 다시 봐야겠어요.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생전의 고흐에게 당신의 그림들이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라고 얘기해주고 싶겠지요. 빈센트랑 닥터랑 에이미랑 셋이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 장면도 좋았지만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참 길었어요.
저도 고흐 별밤 좋아해요!! 회화에서는 전혀 감명을 받지 못하는 편인데() 그 그림은 진짜 멋지더라구요/// 실물은 본적 없고 아동용 퍼즐이 집에 있다는 ㅎㅎ
저도 그 그림 무지 좋아하는데, 정말 그 그림 밖에 없어서 전 좀 실망했어요^^; 모네도 무지 좋아하는지라, 이번 미술관 전을 엄청 손꼽아 기다렸다 갔던 만큼…. 대체적으로는 밍밍한 기분이었다능..ㅠ_ㅜ
고흐의 필치나 그림풍은 사실 ‘제가 느끼기엔’ 좀 거칠고 투박한 면이 없잖아서 즐기는 편은 아닌데,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를 보면서부터는, 어쩐지 더 보기 힘들어졌달까요..^^; 감정이 너무 동요되는 기분;;
각설하고; 방금 메일 확인했습니다. 아카이브 작업은 찬성이고, 제 센루 작품들은 다 쓰셔도 되고요~ 마감은… 흙ㅠㅠ 정말이지 이번에는 엄살이 아니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ㅠ 트리플 11을 그냥 넘길 순 없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