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넌 도일의 베스커빌의 개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홈즈 책들은 다 80년대에 나온 계림문고와 해문출판사 책인데요.
계림문고. 이거 기억하시는 분 있으려나요=ㅂ=
암튼 다 어린이용 축약본이라 생략된 부분도 많아요.
예를 들어 주홍색 연구는 홈즈와 왓슨이 만나서 같이 사는 첫 부분은 다 떼어먹고
나는 군의관이었던 존 왓슨인데 홈즈의 이야기를 소개하겠다는 두 줄 짜리 문장이 나오고 바로 사건으로 들어가지요.ㅋ
근데 제가 오늘 황금가지에서 전집으로 나온 셜롬 홈즈 전집의 베스커빌의 개를 읽었는데요… ㅇ<-<
베스커빌의 개는 홈즈가 나오는 장편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라 정말 여러 번 읽었는데… ㅇ<-<
이 책 결말 원래 스테플턴이 범죄가 성공적으로 끝났는지 확인하려고 나왔다가 홈즈랑 왓슨이랑 레스트레이드랑 맞닥뜨려서 늪지로 막 도망가다가 안개가 개이고 달이 나오는 즈음 늪지로 빠지면서 끝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레스트레이드가 그래도 체포해야 한다고 늪지에 한 발을 집어넣었다가 빠질 뻔해서 홈즈가 레스트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아 끌어내고, 그 와중에 스테플턴은 몸부림을 치면서 늪지에 점점 빠져들어 마지막에는 두 손만 남았다가 결국 늪 속으로 빠져드는 그 영화같은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ㅇ<-<
심지어 헨리와 베릴의 결혼식 장면까지 나오고 헨리가 찰스경이 죽었던 길에 가로등 공사까지 하는데!!!
이거 누가 각색한 건가요… ㅇ<-<
바스커빌의 개는 홈즈 장편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라 외울만큼 읽었는데… ㅇ<-<
오늘 황금가지의 홈즈 전집을 빌려 읽었는데 결말이 저게 아니었어요… ㅇ<-<
너무 충격받아서 홈즈는 퍼블릭 도메인으로 풀려있으니까 원문 소설을 받아서 읽었는데 역시 아니었어요… ㅇ<-<
그냥 범인의 최후는 목격하지 못하고 늪에 빠져죽었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끝나요… ㅇ<-<
아 세상에 누굴 믿어야 하죠 ㅇ<-<
쇼호쿠가 전국대회에 나갔던 것은 맞죠? ㅠ_ㅠ
+
이 장면은 잊고 있었는데, 왓슨이 바위산위의 홈즈를 목격하는 장면을 나는 그냥 무심상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무려 뾰족한 화강암 바위 꼭대기에 하얀 달을 배경으로 서 있는 검은 흑단같은 사나이- 라고 묘사해놨더군요ㅎㅎㅎ 드라마 셜록 파일럿에 지붕위의 홈즈 장면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ㅋㅋㅋ
헉! 저도 그 노란책으로 읽어서…마지막 그 손 삽화도 기억나는데요..그게 아니었어요?;ㅁ;
전 그 책을 너무 어릴때 봐서; 한동안 추리소설을 멀리했었어요. 무서워서…..
저는 왜 그 장면을 모를까 하고 찾아봤더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에는 “그러나 우리의 추측을 뒷받침할 만한 흔적은 많았지만, 그 이상을 알아낼 수는 없었다. (중략) 무자비하고 잔인한 스태플턴은 거대한 늪의 어딘가에 영원히 묻혀버린 것이다.” 라고 되어있네요. 기억력이 나쁜 게 아니어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