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도

얼마 전 작가마다 루카와가 닮은 듯 다르구나, 하는 당연한 깨달음을 얻어서 누구님의 루카와는 이렇고 누구님의 루카와는 저렇고… 하고 맞춰보면서 혼자 즐거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깨달음이 센도에게도 적용될 것 같았는데 센도는 성격을 맞춰보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역시 센도는 어려운 남자. ㅠ_ㅠ) 한 작가분의 센도인데도 이런가 싶으면 아니기도 하고, 이런 면도 저런 면도 보이고, 그 성격의 스펙트럼도 어찌나 넓은지요. 조금 어른스럽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에서부터 잔인하거나 격정적인 성격까지 혼자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요? 대부분 센도 성격에 따라 그 센루의 성격이 달라질 지경인 것 같아요. =ㅅ=
전 센도가 고등학생 시절은 루카와와 연애도 하고 농구도 즐겁게 하고 인터하이 우승도 한 번 해 보고 그렇게 즐겁고 평범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데 이 남자는 비극의 그림자도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요. 거기에 루카와는 뭐랄까, 센도가 비극 분위기면 비극으로 증폭시키고 희극(…) 분위기면 또 그쪽으로 맞춰주기도 해서, 우리 루카와 참 센도를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 (결론이 어째;;)

암튼 센도를 찾아 하드를 헤매다 무뭉님의 이런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사막의 신기루처럼 잡히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이 마음에 찍혀진 한점 사랑이 너무 무거워서 약수*를 건너지 못하는 거죠. (* 弱水-신선이 사는 땅으로 가는 길에 있는 강물. 티끌하나의 무게도 가라앉는다는 전설의 물입니다)” 이 글귀를 읽고 나니 예전에 오즈님이 센도는 왜 이리 장렬한지 모르겠다, 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나서 슬퍼졌습니다.
좀 덜 장렬해도 좋으니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기도 하고 그 장렬의 끝을 봤으면 싶기도 하고 그래요.

This Post Has 3 Comments

  1. 나르

    …….. 왠지 그간 저의 센도… 를 비롯해 저의 센루를 보시면서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은 기분이….orz
    저도 엊그젠가 미츠이 오리기 하면서, 센도한테도 많은 상념을 가졌었는데 말이죠. 그 때 역시 느꼈던 것은, 아직도 이 녀석의 성격 파악이 안된다, 라는 것이었달까요 헷-_-;;; 그래도 팬픽 쓴다면서 대충들 캐릭 파악은 하고 있어! 싶었던 제 동인 인생() 헛산 것 같은 충격마저 먹었었어요orz

    고칠 것이 있어서 잠시 글 내렸어요. ^^;;;
    저야 팬픽 작가라고 얘기하기도 어렵지만, 센도와 루카와의 성격이란 것은 암튼 어려워요. 센도는 특히나 더요.
    그래도 나르님 글에 나오는 루카와는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일관성이 보이는걸요. 나르님 성격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어 재밌기도 했구요(퍽) 요헤이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센도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와핫; 그러셨군요;;
    음…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이입의 과정에서 제 성향이라든가 성격이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해요. 사실 그게 불만이라면 불만이긴 하지만^^;;
    일종의 딜레마같기도 해요orz 저와는 완전 별개의 인격체로서 원작 밖에서도 원작 내에서의 ‘루카와스러운’ 루카와를 이뤄내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ㅠㅠ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게 팬픽의 묘미지, 싶어지기도 하고lllllllorz

  2. 세시아

    누구님의 루카와는 이렇고 누구님의 루카와는 저렇고에 대해서 적어주세영..케케 잼있겠다>.

    싫어요.

  3. 세시아

    일한다고 삶을 포기했더니 글 잘리는 것도 까먹었단-.-;;
    제 센도는 걍 센도인 것 같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네? 싶어도 다 센도니까..(?) ㅋㅋ ㅠㅠ

    글 잘리는 곳이 여기밖에 없으니 잊어버리실 만도 하죠;;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향기롭다지만 센도는 센도라는 이름만으로 향기롭다는.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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