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 나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살아낸 늙은 나무도 어린 나무도 마치 살아오면서 처음 맞는 봄인양 환희에 차 반짝반짝 황금빛 잎사귀를 내밀고 노란색 흰색 분홍색 붉은색 다시는 봄이 오지 않을 것처럼 길바닥에 꽃이파리를 뿌려대고 마른 낙엽사이마다 연초록색 싹들이 마구 고개를 내밀어 지난 겨울의 자취를 그이가 언제 있었던지 없었던지도 모르게 내몰아 버리는 잔인한 4월말이다.
나이든다는 것
- Post author:cain
- Post published:April 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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