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우리 형이 나보다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내가 말했다면, 그걸 말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아.”
“몇 살 위지?”
“일곱 살”
“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
“아, 그래도 그 바닥에서는 아주 유명해.”
“아니 어디서?”
“음, 예를 들면 디오게네스 클럽에서.”
– 그리스인 통역사
디오게네스 클럽은 손님방 외의 공간에서는 대화를 엄금하는 클럽인데, 그런 클럽에서 관찰력으로 유명하다면 마이크로프트는 손님방을 꽤나 많이 들락거렸을 듯.
한편으로는 그렇게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사교성도 없다는 마이크로프트가 디오게네스 클럽의 공동 설립자 3인 중 한명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클럽을 설립하려는 사람이라면 나머지 설립자 두명도 사교성이 바닥을 기는 사람일텐데, 당시 런던에는 클럽설립자문이라도 있었나. 이러이러한 클럽을 설립해주시오, 하고 의뢰하면 공동 설립을 할 만한 사람도 소개해주고, 런던에서 회원이 될 만한 성향의 사람을 찾아서 명단도 보내주고 연락도 대신해주고, 클럽 운영도 해 주고 말이지.
+
근데 그리스인 통역사 첫 부분에 홈즈와 왓슨이 ‘황도의 기울기가 변하는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아니 이보시오 의사 양반, 홈즈가 태양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비난할 때는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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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에서 그리스인 통역사 사이에 7년의 시간이 있기는 하다.
보통은 그래서 황도의 기울기 대화에 대한 셜로키언 설명들은 애초에 홈즈가 ‘주홍색 연구’에서 자기가 천문학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큰소리 뻥뻥친 게 왓슨을 놀리려는 수작이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