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을 다니면서 글을 읽을수록 ‘여성적인 글쓰기’가 있고 ‘남성적인 글쓰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가 어쩌구- 하는 말을 싫어해서 여성/남성을 구분하는 것도 굉장히 싫어해 왔는데요. (생각해보면 ‘여자가…’ 다음에 붙는 조신해야 한다든가 살림을 잘 해야 한다든가 애교가 있어야 한다든가 기타등등 기타등등 과 제가 거리가 먼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도 같지만요.) 그래도 글에서 이렇게 이성의 향기가 날때는 참 신기하네요. 인터넷 글쓰기는 논문이나 공문 등 공식적인 글쓰기와는 달리 거의 입말을 글로 옮긴 것이어서, 저는 글을 쓴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맺는 방식을 드러내기도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여성적인 글쓰기의 경우가 좀더 자기 의견을 단정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읽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성적인 글쓰기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에 더 중심을 두는 것 같고요. 그렇게 여성과 남성이 관계맺는 방식이 서로 다른 걸까 ,, 음 어렵군요.
아, 제가 여성적인 글쓰기와 남성적인 글쓰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여성은 꼭 여성적인 글쓰기를 하고 남성은 모두 남성적인 글쓰기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별히 어떤 성이 느껴지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도 많고, 남성이지만 여성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여성적인 글쓰기가 더 좋아요. 읽기도 편하구요. 지나치게 남성적인 글들이나, 그런 글들이 모여있는 게시판은 저는 읽기에 조금 불편합니다.
2.
+ 가람님 페이지의 talk에 댓글달면서 생각했던 글이로군요. 마구 서핑하다보니 잘 잊어버려요. 블로그끼리는 이점은 편하네요. 생각나면 트랙백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동인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다니다보니^^ 동인녀의 정의에 대한 논쟁이나 재정의가 있는 페이지들도 많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동인이란 것은 역시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에요. 슬램덩크를 읽으면서 서태웅과 윤대협은 사귀고 있는 거야 >ㅁ< 둘은 운명의 상대야 >ㅁ< 라는 어찌보면 황당한 구상을 서로 맞아요맞아요 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잖아요. ^^
참말 소설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들인데도, 써서 내놓는 것은 '즐겁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서겠지요. (캐릭터는 빌려온 것이고 구성도 허술하고 문장도 엉망. 정말 어디에 내놓기 민망합니다. =ㅂ= <-그래도 여전히 계속 씁니다. 쓰다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낙천적인 인생이랍니다.;;; ) 엉망이고 보잘것없고 심지어 짧기까지 한 제 글을 즐겁게 읽어주시는 것은(정말로 즐겁게 읽으시는 걸까 생각할 때도 가끔은 있어요;;;) 센도와 루카와가 나오는 그 상황을 즐기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라면 절대 보여주지 않을 글을 올리는 것도, 제가 단지 센도와 루카와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즐겁게 쓴 것을, 즐겁게 읽을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동인이 아니면 즐겁지 않겠죠. =)
후훗, 어려운 얘기지만 동감이 가는 얘기네요 ㅠ_ㅠ 동인은, 역시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란 말이 맞는것 같아요 ;ㅁ; (아, 슬램덩크와 루카와와 센도가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키요타도~ 하나미치도~; (그.그만!)) 저뿐만 아니라 Cain님의 글을 재밌게 읽는 분이 얼마나 많은데요*_* 쓰는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좋아요. >_< 후훗; (....주말에 쓰신다던 그 글은 어떻게 되었나요? (소근))
그냥 끄적끄적 썼는데 어려우시다니 담엔 좀더 쉽게 써보겠습니다. >_< 역시 쓰다보면 나아지겠지요. ^^;; 글은;; 쓰긴 썼는데 완결이 안 되어서 말이지요(도망갑니다.)
서태웅과 윤대협은 사귀고 있는거야 둘은 운명의 상대라는 것에 맞아요 맞아요 하는 대목이 너무 웃겨요^^;;;;
역시 세상은 무슨 일이든 즐기는게 최고인가 봅니다. 요즘 들어 그 생각을 많이 해요. 원고를 하다 보니…orz; 글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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