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컵 중독과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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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라딘 컵 중독자로서 연말이면 컵을 사면 덤으로 책을 몇권받는 생활을 몇년 해 왔는데요. 몇년 쓴 머그들에 실금이 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허무해지더군요. 공짜로 받은 컵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기에는 집에 삼십년간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맥심 머그컵은 아주 멀쩡하거든요.
하지만 알라딘 달력은 올해도 예쁘게 나왔더군요. 달력을 사면 책을 몇권 준답니다.

2.
별생각없이 엄마 아이패드를 업데이트했는데, 아이콘보고 기겁했어요. 너무 못생겨서. 근데 엄마는 선명하게 보인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생각을 못 했는데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디자인이었나 봅니다. 업데이트하면서 앱이 다 날아가서 그것도 기겁했어요. 다행하게 스머프마을은 백업을 해 둬서 원상으로 복구되었습니다. 스머프마을 초기화되면 머리싸매고 누우셨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다행입니다ㅎ

3.
토요일에는 젼이님 결혼식 다녀왔습니다. 식권에 하나미치 도장을 찍으셨더군요ㅎㅎ 식권보며 다들 웃었어요. 알아보고 웃는 사람들은 우리 정도였을 것 같은데 정말 특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식권 한장 빼돌리고 싶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만.
어느새 (대전 다음으로)대구가 제일 많이 가 본 지방도시가 되었어요. 2,3년 후에는 웃으며 약속했던 디너파티도 해야 할 것 같구요. 그나저나 디너파티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식권 도장 보고 생각나서 오늘 돌아다녀보니, 삼백원님은 올해 책을 한권 내셨고 나르님은 연재 중비중이고 세샤님도 그림그리고 계시더군요. 다들 대단하십니다>ㅁ</

4.
놀이터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앞유리가 홀랑 깨졌습니다. 놀이터는 참 위험한 곳이더군요. 기기값 무료에 위약금도 얼마 한 하는 핸드폰이라 번호이동 좋은 것 없나 찾아보기도 했는데 터치는 멀쩡하니 그냥 더 쓰려구요-ㅂ- 무엇보다 전 이 핸드폰이 정말 예뻐요.

5.
실은…
여름부터 공연보러 다니느라 파산할 것 같아요. 뮤지컬 노트르담이 레미제라블처럼 오픈런이 아니고 11월에 끝나서 다행입니다. 공연보고 또 보고 음반사서 듣고 듣고 또 듣고 그냥 혼자 행복한 덕질을 하고 있습니당.
근데 여름부터 이렇게 열심히 볼 줄 알았으면 봄에 빅토르 위고 뮤지컬도 볼 것을 그랬어요. 그때 류하님 홈페이지에서 얘기를 들었던가 하고 찾아보고는 으에엑 공연이란 이렇게 비싼 것인가 했는데 가을이 되니 그 비싼 공연을 보고 또 보고 있는 중이에요.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 음반이나 내주면 좋겠습니다. 초연 음반은 나라별로 많이 내는 것 같던데 라이센스 계약 좀 적극적으로 해 보면 좋겠어요.

6.
며칠 지났지만 현진이가 말그대로 금의환향했죠ㅎ 작년 이맘때였나 우리 현진이 미국가요ㅜㅜ 기쁨의 눈물ㅜㅜ 이런 얘기 하고 그랬는데, 참 만화같은 녀석이에요. 한국최고선수가 되고 야구의 본고장에 가서 거기서도 엄청 잘 하고, 디비전 3차전에서 참말 그렇게 멘붕하는 모습은 처음 봐서 저도 멘붕이었지만 챔스 3차전에서는 다시 만화같이 잘 던지고. 다들 동의하지 않고 먼산만 바라보셔서 쫌 슬프지만 정말 루카와같지 않습니까^ㅁ^
암튼 참 신기해요. 평일에 슬렁슬렁 잠실이나 목동 경기장 가면 마운드에서 공 던지고 있거나 덕아웃에 있는 것 보이곤 했는데, 우리 현진이가 팀을 잘못 만나서 전국구 스타가 되지 못하고ㅜㅜ 이런 얘기 팬들끼리 주고 받곤 했는데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타가 되었군요. 미국에서 비행기 탈 때도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저 사람 누구지? 다저스 투수잖아! 이러면서 수근수근했다는데 보태준 것은 없지만 기특합니다^ㅁ^

7.
오늘은 오랫만에 수리산이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방바닥에 붙어 있다 보니 저녁이 되고 그럼 그냥 수리산 아래 산책길이나; 하며 나서려고 했는데 비가 오더군요…
11월이면 산책길 낙엽을 안 쓸어서 길이 융단을 깐 것처럼 예뻐요. 그리고 도서관 아래 까페에서 아주 고운 우유거품에 오렌지를 띄운 라떼 메뉴를 내놨는데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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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일매일 그림 그려야 하는데 아직도 게으름을 떨쳐내지 못 했어요…울음
    기차 타고 간 뒤에 저 급피곤의 수렁에 빠져서 잘 들어가셨는지 연락도 못 드렸네요;
    2, 3년 후의 디너쇼에 걸맞은 여자가 되기 위해 이제 진짜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각오를 다 잡으며ㅋㅋ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으왕ㅋㅋㅋㅋㅋ

    저도 토요일은 핸드폰 꺼진 줄도 모르고 집에 오자마자 잤어요ㅎㅎ 세샤님이랑 욱이님이야말로 손님접대하느라 애쓰셨어요.
    음, 걸맞는 분들에게 걸맞는 디너쇼를 준비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ㅋㅋ
    나르님 홈페이지에서 루카와 그림 봤어요^^ 뭔가 보탬이 되려면 멋진 모델 화보라도 공수해드려야 할 텐데. 혹시 야구하는 사진은 필요없으신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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