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그냥 한마디

1.
문화라든지 문화현상이라든지 문화생활에 별 소양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냥 카우치에 대한 한마디.
인디밴드 강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음악을 하기 위해 밴드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인디를 하기 위해 밴드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메이저가 되기 위해 밴드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딴지일보를 보니 얘네들이 한 행동에서 어떤 맥락을 찾을 수는 없다, 얘네들도 일을 저지른 다음에는 아주 당황했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이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과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음… 하지만 하나의 행동이 주체의 의도대로만 해석되고 영향을 끼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뭔 소리다냐;;)

2.
그런데, 왜 여학생들은 이렇게도 쉽게 폄하될 수 있는 계층인걸까요?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단발머리에, 손에 책을 든 소녀- 그런 이미지로의 여고생 말고, 현실의 여학생들. 친구들과 재잘재잘(말이 재잘재잘이지 때로는 시끌시끌) 와글와글 모여다니고, 뭐 그렇게 하얗고 예쁜 것은 아니고 그냥 까무잡잡하고 그저그렇게들 생겼고, 자기네끼리 잘 웃고 금방 소리를 높이고,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도 사러 다니고 ‘오빠부대’도 하는 그런 현실의 여학생들 말이어요.
현실의 팬클럽은 단지 팬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이 아니라 기획사의 의도에 따라 이용되는 것이라는 문화계의 비판도 있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두 정도는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본주의 소비사회의 사슬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더구나 ‘빠순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하의 어감. 블로그를 다니다보면 자신을 ‘빠순이’라고 지칭하는 분들도 많고, 저 자신도 제 얘기를 할 때 ‘빠순 모드’등의 단어를 쓴 적이 있기는 하지만, 20대의 ‘빠순이’와 10대의 ‘빠순이’는 아예 계층이 다른 것 같습니다.

카우치보다는 10대 여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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