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경감님이 꽃병풍으로 나온다고 해서 봤어’ㅅ’
경감님의 취업으로 시작해서 실직으로 끝나는 영화임’ㅅ’
근데 이름도 첨 들어본 영화고 해서 별 생각없이 봤는데
왕은 처음 보는 사람이고(…)
왕비가 헬렌 미렌,
의사로 나오는 사람이 이안 홀름이야.
이외에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잘 모르겠긔’ㅅ’
조지 3세와 소피트 시대가 배경인데
조지 3세는 말년에 주기적으로 정신착란을 앓았다는데 아마 처음 정신착란이 시작했을 때를 다룬 것 같아.
소피트파와 폭스파가 계속 대립하고
황태자는 섭정권을 얻으려고
수상인 소피트는 현재 왕군을 계속 유지하려고
의회에서 계속 싸우는데 영국 역사를 알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영국 여사는 잘 모르겠긔
갠적으로 이런 전제 군주는 안 좋아하는데
내가 왕이라며 기세등등하던 조지3세가
정신착란으로 감금과 속박이 계속되니까
나중에는 자기가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 것 같으면 알아서 속박의자;;로 가는 게 좀 슬프더라ㅠㅠ
레경감님이 처음 왕궁에 취업하면서 시작하니까 보는 사람도 이 왕궁 뭐임? 하는 궁금함이 레경감님 시선따라 설명도 되는 것도 좋았는데… 레경감님은 영화가 끝날 때 실직하면서 세상의 쓴맛을 보는 듯ㅜㅜㅜㅜㅜㅜ
근데ㅋㅋㅋ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 소피트로 나온다길래 찾아봤어ㅋㅋㅋ
짤 하나는 베네딕 소피트, 다른 하나는 줄리안 소피트.
사진 찾다보니 브랫옹도 소피트를 연기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 하긴 24살에 총리가 되었다니 사극의 인기 인물일 것 같아ㄷㄷ
조지왕의 광기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음. 자막은 없지만;;
http://www.youtube.com/watch?v=y5NjUBruiGE


오랜만에 들렀다가 랜덤 포스트 목록에 낯익은 영화 제목이 눈에 띄어 클릭했더니 그 영화가 맞군요.
아하~ 이 영화 원작이 아놀드 베넷이라고 영국 현역 극작가 중에 제일 유명한 사람이 쓴 희곡이죠. 연극이 히트치고 연극 연출가인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영화 감독까지 한 케이스라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전 정작 영화는 안 봤네요.
하이트너는 이후에도 연극과 영화를 오가더니 요즘엔 오페라 연출도 틈틈이 하더라고요. 작년에 제가 본 영국 로열오페라와 메트,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합작 프로덕션 가 하이트너 연출이었어요. 그거 연출은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괜찮았어요.
의사가 이안 홀름이군요, 흐흐. 이 영화 진짜로 언젠가 보긴 봐야겠네요.
이안 홀름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얼마전에 7퍼센트 수용액 라디오드라마 파일을 입수했어요(원하시면 보내드림). 앞에 20분쯤 들었는데 (제가 출연진 소개하는 내레이터 발음을 잘못 알아먹은 게 아니라면) 왓슨 역이 이안 홀름이에요!
이안 경이 반지 시리즈에서 빌보 역을 했는데 BBC 셜록에서 왓슨인 프리먼이 최근에 호빗 시리즈에서 빌보 역 했잖아요, 왓슨과 빌보 사이에 뭔가 친연성이 있긴 있나 봅니다 ㅎㅎ
왕 역 배우는 나이젤 호손이라고 이제는 고인이 되셨는데 연극 초연 때에도 이 역할을 연기하신 분입니다. 이언 맥켈런처럼 ‘경’ 칭호를 받았고 맥켈런이 주연, 제작한 그 에서 클라렌스 공으로도 나와요!
조지왕의 광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제가 아는 한 나이젤 호손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성 애인 대동하고 참석한 거의 최초 케이스예요.
전 나이젤 호손은 비슷한 연배의 영국 배우 이언 맥켈런과 데렉 재코비(캐드펠 시리즈의 주연 배우)와 항상 묶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이유는 아무래도 셋 다 기사 작위를 받은 저명한 연극 배우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여서인 것 같습니다. the Three Musketeers 대신 the Three Gay Knights 랄까? (뭔가 세 게이 영국 배우들이 평소 셰익스피어극에서 닦은 검술 실력으로 여왕님을 호위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ㅎㅎ)
베네딕트 컴버배치 하얀 가발 어울리는데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소 피트는 선이 약간 더 가늘고 살짝 여성스러워요.
쓰고 나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꺽쇠 안에 들어간 오페라 제목이 사라져버렸군요. (오랜만에 댓글 쓰다보니 여기의 금칙기호를 깜빡 잊어버렸네요;;)
다섯 째 줄 “합작 프로덕션 돈 카를로가~”입니다.
아, 생각해보니 저 이 영화 봤어요. 하도 오래 전(1997년이나 1998년쯤에)에 봐서 본 사실 자체를 까먹어버렸네요.
어젯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이 영화 장면들이 막 떠오르는 거예요. 아, 내가 이 영화를 봤구나!
여기서 루퍼트 에버릿이 천박하고 허영기 많은 섭정 왕세자로 나오죠?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시종 무관인가 아무튼 맛간 국왕 간수(?)하고 시중 드는 그런 사람으로 나오고요. 중간에 러브어페어도 있었던 거 같은데…
이안 홀름이 국왕을 치료하는 건지 구박하는 건지 분간이 안 되는 의사로 나왔던 것도 기억나요.
영화 맨 마지막에 왕의 정신병은 유전이었다고 한다는 자막이 나올 때가 제일 웃겼는데…
역사적으로 볼 때 조지 3세는 정신이 멀쩡했을 때도 정치적 판단력은 꽝이고 똥고집만 부리는 덜떨어진 국왕이었답니다;; 덕분에 왕실 혈통이 다 뭐냐 직업 정치가가 정치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만방에 깨우쳐주며 영국의 내각책임제 확립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으니 나름 역사 발전에 공헌하셨는지도…;;
p.s.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역시 아이보리 감독과 찍은 ‘전망 좋은 방’과 ‘모리스’에서가 최고인 듯…
‘데미지’에서 제레미 아이언스 아들로 나올 때까지도 아저씨 참 안 늙는다 싶더니만(그때 와~ 진짜 제레미 아이언스 아들 역 하려면 저 미모는 되어야 하는구나, 친구랑 감탄하며 봤다능 ㅎㅎ) 요즘 보면 제 나이 대로 늙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