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셜록 1

a Study in Pink
+ 물론 이 제목은 홈즈와 왓슨이 처음 등장한 소설 [주홍 색의 연구a Study in Scarlet]에서 따온 것이다. “즉 붉은 색의 연구야. …이 세상은 하나의 흰 실뭉치같은 거야. 이 흰 실뭉치 속에 살인이라는 오직 한 가닥의 붉은 실이 섞여 있단 말일세. 그 붉은 실을 잘 찾아내어 연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지.”

왓슨 등장
+ 왓슨은 [주홍 색의 연구]의 첫머리에서 자신이 전장에서 어깨에 총상을 입은 일을 얘기한다. 이어 두번째 작품인 [네 사람의 서명]에서는 보행에 지장은 없지만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말한다. [베스커빌의 개]에서 “달리기라면 빠지지 않는다”고 한 말로 미루어 보행에 지장이 없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Sherlock]에서는 다리의 절룩거림을 정신적인 문제로 해석했다.

레스트레이드 등장
+ 레스트레이드는 [주홍 색의 연구]에 처음 등장하고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프랜시스 카팩스 여사의 실종]에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레스트레이드가 등장한 작품의 편수는 다른 경찰들의 출연에 비하면 훨씬 많은 편이다. 홈즈에게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낸 적도 있지만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사건 해결과정에서 레스트레이드가 홈즈에게 보여준 경의는 퍽 솔직하다. (이 장면에서, 홈즈를 감동시킨 경탄을 보내준 상대를 a friend로 한정한 것은 왓슨의 심술일까?ㅋ)

스탬포드 등장
+ 원전에서 스탬포드는 왓슨의 조수로, 왓슨은 young Stamford라고 소개한다. 자기도 젊은 주제에.ㅋ 물론 스탬포드가 두 사람을 소개해 준다.

홈즈 등장
+ 원전에서는, 죽은 후에 어떻게 타박상이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홈즈가 시체를 때린 일화를 스탬포드가 왓슨에게 얘기해 준다. 시체를 때렸다는 것이 너무하다고 여겼는지 실험동물이나 죽은 실험용 개로 번역한 번역본들도 있다. 원전에는 the subject로만 나와 있기 때문에 실험대상이나 시체나 양쪽으로 해석될 수 있기는 하다.

Afghanistan or Iraq?
+ 원전에서의 대사는 “You have been in Afghanistan, I perceive.” 퍽 정중하다.

홈즈와 왓슨의 만남
+ 원전에서도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홈즈가 헤모글로빈 반응 시약을 발견해 낸 실험 현장이었다. 파일럿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곳을 컴퓨터실로 했던 설정이 바뀐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실험실도 충분히 현대적이니까.
이 때 두 사람은 홈즈가 27살, 왓슨이 29살로 추정된다.

Potential flatmates
+ 원전의 홈즈는 스탬포드가 왓슨도 하숙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줄 때까지 바이올린 연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하는 것을 삼간다. 물론 담배에 대한 질문은 빠졌다.

– Sherlock, please.
+ 원전의 두 사람이 23년을 함께 활동하면서도 끝까지 서로를 성으로 부른 것에 비하면 괄목상대. 원전에서 홈즈를 ‘셜록’이라고 부른 사람은 마이크로프트가 유일하고, 왓슨의 아내는 왓슨을 ‘제임스’라고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

베이커가 221B, 방안
+ 셜록이 잭나이프로 꽂아둔 편지들은 답장을 보내지 않은 편지들이다.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니코틴 패치들은 슬리퍼나 석탄통에 넣어둘까?

Mrs Turner next door’s
+ 원전에서 터너 부인은 홈즈와 왓슨의 밥을 해 주는 역할로 딱 한번 등장한다. [보헤미안의 스캔들]

The Science Of Deduction.
+ [The Science Of Deduction]는 [주홍 색의 연구]의 두 번째 장의 제목이다. 이 장에서 홈즈가 쓴 논문으로 소개되는 [The Book of Life]보다 훨씬 낫다.

You said you could identify a software designer by his tie and an airline pilot by his left thumb?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넥타이로, 비행기 조종사는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던데?
+ 이 내용들은 좀 더 빅토리안 런던에 맞는 소재로 [The Book of Life]에 수록된 내용이다.

– Brixton, Lauriston Gardens.
+ [주홍 색의 연구]에서 첫 번째 살인이 일어난 곳이다.

You wouldn’t have come to me otherwise.
다른 사건으로는 날 찾아오지 않았잖아요.
+ 셜록이 베이커가 221B로 이사온 것은 당일이나 기껏해야 전날이었을 것이다. 레스트레이드는 셜록이 이사한 집을 어떻게 알았을까?
++ 셜록이 이사한 사실과 새 주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의외로 꼼꼼하고 부지런한 셜록.ㅎ

Brilliant! Yes! Four serial suicides and now a note. Oh, it’s Christmas.
멋져! 좋았어! 네 건의 연쇄 자살과 유서. 오, 크리스마스 같잖아.
+ 원전의 홈즈는 전체적으로 점잖은 인상이긴 하지만, 왓슨이 홈즈를 처음 만났을 때 홈즈는 실험을 하다가 시약을 발견하고 기쁨의 환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살인에 대해서는 좀 더 점잖은 반응을 보였지만.

I’m your landlady, dear, not your housekeeper.
난 집주인이야, 얘야, 가정부가 아니란다.
+ 원전의 허드슨 부인은 집주인도 가정부도 아닌 하숙집 주인이었다.

– Want to see some more? 좀 더 보고 싶지 않나?
– Oh, God, yes. 이런 젠장, 당연하지.
+ 원전의 왓슨은 홈즈가 ‘다른 할 일 없으면 사건 현장에 같이 가자’고 꼬드겨 나서게 된다.

The game, Mrs Hudson, is on!
게임이에요, 허드슨 부인, 시작되었다구요!
+ “The game is afoot” [애비 농장 저택] 홈즈는 아침 일찍 왓슨의 침실에 들어와 왓슨을 흔들어 깨우며 이렇게 말한다. 헨리 5세에서 인용한 말.

I’m a consulting detective. Only one in the world. I invented the job.
난 자문 탐정이야. 세계에서 유일하지. 내가 이 직업을 만들었어.
+ 원전에서도 홈즈는 자신이 아마도 유일할 자문 탐정이며, 형사나 사립 탐정들이 난관에 부딪히면 자신을 찾아온다고 말한다. “I suppose I am the only one in the world. I’m a consulting detective, if you can understand what that is.” [주홍 색의 연구]

택시 안에서
That…was amazing.
+ 셜록은 존이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한 것에 발끈하여 추리 과정을 들려주는데, [주홍 색의 연구]에서도 왓슨이 [the Book of Life]의 내용이 터무니없다고 한 것에 대해 발끈하여(별로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왓슨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제대한 군의관으로 보게 된 추리과정을 들려준다. 왓슨의 가족에 대해 추리한 내용은 [네 사람의 서명] 앞 부분에 나온다.

사건 현장
Who’s this?
+ 레스트레이드가 셜록의 집에 찾아왔을 때 존도 그 자리에 있었다. 존재감 제로인 존.

앤더슨 : She’s German. Rache. It’s German for revenge. 이 사람은 독일인이야. Rache. 독일어로 복수라는 뜻이지.
[주홍 색의 연구]에서도 범행 현장에 [Rache]라고 써 있었는데, 그렉슨이 레이철이라는 여자를 뜻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데 반해 홈즈는 영어를 쓰는 사람이 복수의 뜻으로 독일어를 썼다고 추리했다. [셜록]에서는 이를 뒤집었다.

도노반 : He’s not paid or anything. 그는 급여나 그런 것도 받지 않는다구.
+ 원전의 홈즈도 경찰에서 의뢰한 사건을 해결하고 돈을 받지는 않았다. 공도 거의 경찰에게 돌아갔다. 이 일을 좋아한 것이 틀림없다.

셜록의 문자 메세지
(TEXT MESSAGE ALERT) Baker Street. Come at once if convenient. 베이커 거리. 괜찮다면 와.
(TEXT MESSAGE ALERT) if convenient, come anyway. 괜찮지 않더라도 와.
(TEXT MESSAGE ALERT) Could be dangerous. 위험할 수도 있어.
+ “Come at once if convenient — if inconvenient come all the same.” [기어다니는 남자]에서 홈즈가 왓슨에게 친 전보. 세번째 문자메세지 “Could be dangerous”는 이 전보에 나오지는 않지만, 홈즈는 수사를 떠나기 전 왓슨에게 위험할 수도 있어, 라고 말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니코틴 패치 세 개
It’s a three-patch problem. 패치 세 개 짜리 문제지.
+ “It is quite a three pipe problem, and I beg that you won’t speak to me for fifty minutes.” [빨강 머리 연맹]. [셜록]에서 존은 셜록이 니코틴 패치를 세개나 붙이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데, [빨강 머리 연맹]의 홈즈가 50분 동안 파이프 담배 세대를 태운 것이 과하다는 사람도 많다.

택시 추적
Right turn, one way, roadworks, traffic lights, bus lane, pedestrian crossing, left turn only, traffic lights.
+ 원전의 홈즈도 런던 지리에 훤하다. “Rochester Row,” said he. “Now Vincent Square. Now we come out on the Vauxhall Bridge Road. We are making for the Surrey side, apparently. Yes, I thought so. Now we are on the bridge. You can catch glimpses of the river.” [네 사람의 서명]에서 모르는 목적지를 향해 마차를 타고 가며

마약 단속
It’s a drugs bust.
+ 하필 마약 단속인 것은 원전의 홈즈가 코카인 상용자였기 때문일 것이다.ㅋ

– The username is her e-mail address, and all together now, the password is…? 유저네임은 그녀의 이메일 주소, 이제 모두 알겠지만, 그리고 비밀번호는…?
– Rachel. 레이첼
+ 제니퍼 윌슨은 제한된 조건에서 마지막 도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이메일 주소가 써 있는 가방도 차 안에 두고 내렸으면서 마지막 순간에 패스워드를 쓸 생각을 한 것이 놀랍긴 하다. 셜록이가 가방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ㅜ_ㅜ

택시 기사
See? No-one ever thinks about the cabbie. 봤지? 아무도 택시 기사에게 신경쓰지 않는다구.
+ [주홍 색의 연구]의 범인도 마차의 마부cabdriver였다.


– Four people, in a row? It’s not chance. 네 사람을, 연속으로? 이건 우연이 아니야.
– Luck. 운이에요.
+ [주홍 색의 연구]의 제퍼슨 호프는 운을 하늘에 맡기고 이 ‘게임’을 했다.

동맥류
Aneurism. Right in ‘ere. 맥류. 바로 여기지.
+ [주홍 색의 연구]의 제퍼슨 호프도 Aneurism로 앓고 있었고, 체포된 그 날 밤 이 병으로 사망한다.

The gun. 그 총.
I know a real gun when I see one. 난 진짜 총을 봐서 알고 있어요.
+ [주홍 색의 연구]의 제퍼슨 호프는 첫번째 살인을 저지를 때 상대를 칼로 위협해서 약을 먹도록 한다. [분홍 색의 연구]에서 어떻게 살인이 저질러졌는지는… 미지수다.

사건이 끝나고
we’ve got nothing to go on. 우리는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어.
+ 레스트레이드는 이 장소를 제보한 제보자에 대해서 완전히 무관심한 것이 분명하다. 존재감 제로 존. 혹은 원전에서 홈즈가 몇 번이나 지적한 대로 이 장소를 제보한 제보자와 이 장소에서 총을 발사한 용의자를 연결시킬 상상력이 없거나.

This is my brother, Mycroft. 내 형이야, 마이크로프트.
+ 홈즈와 일곱 살 차이인 마이크로프트와의 관계도 원전과 매우 다르다. 원전에서 마이크로프트가 뚱뚱한 체격으로 등장한 덕분에 [셜록]에서 셜록은 끊임없이 체중 조절에 대해 비꼬아 말한다. 원전에서의 홈즈는, 이런 표현을 홈즈에 대해 쓸 수 있다면, 형을 자랑스러워한다.

This Post Has 2 Comments

  1. 9

    드라마에 마이크로프트 형으로 나온 사람이 드라마 작가란 말을 어디서 들었어요ㅇ_ㅇ
    홈즈 팬이라면 분홍색연구가 원작에 대한 충실한 오마주였는지 진작에 눈치 깠겠지요!
    저는 드라마 보고 다시 주홍색연구를 읽어야 했지만- -;;
    게다가 런던이 너무나도 근사한 범죄도시;로 나오는 바람에 처음 타이틀이 뜰때 얼마나 두근두근했는지요!!

    네 저도 잘 몰랐는데 영국에서는 꽤 유명한 제작자이자 배우인 것 같더라고요. ㅎㅎ
    배경을 현대로 바꾼 대신 원전에서 갖고 온 대사가 많아서 그것 되새기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2. oz

    왓슨의 심술이 아니라… 질투?? ㅋㅋㅋ

    ㅎㅎ 심술이라고 쓸까 질투라고 쓸까 고민했어요ㅎㅎㅎ

    아 근데 저 대목 정말 웃겼어요.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고 왓슨이랑 레스트레이드 두 사람에게 설명해주거든요. 멋들어지게 설명해주고 나서 두 사람이 찬탄을 보내자 홈즈가 (드물게)고마워하는데, ‘홈즈도 ‘한 친구가’ 보내준 찬사에는 마음을 열었다’ 뭐 이런 드립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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