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만원어치 책을 샀습니다

아기샂양에 비하면 소심한 규모라는ㅎㅎ

오리진/리처드 리킨, 로저 레윈
무지 오래된 고전이라 혹시 그 후 뒤집힌 학설이 있지는 않을까 비전공자의 섣부른 고민이 있기는 한데… 머 괜찮겠죠ㅎㅎ

광란자/J.M.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속편인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여러번 읽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책은 읽지 않았어요. 바스콘셀로스의 이름도 하두 오랫만이라 그런지 낯서네요. 얼마전에 ‘올리브나무 숲 오두막에서 생긴 일’을 읽으며 밉살스러운 어린애(…)에게 친절하게 마음의 친구가 되어주는 아저씨 얘기가 낯설지 않아 어디서 읽었더라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읽었군요 ㄱ-
87년에 책주인이 쓴 감상문이 뒷장에 끼워져 있었어요.

내가 심판한다/미키 스필레인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처음입니다.

세계미스테리걸작선2/
이 책을 헌책방에서 보고는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집에 세계미스테리걸작선이 있기는 한데…? 제목을 훑어봐도 알듯말듯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암튼 집에 있는 책은 2권은 아니니까, 하고는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책을 보니 1,2권 합본양장본이군요 ㄱ-
책 뒤에 관물대에 두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는 걸 보니 어느 군부대에서 유출되었나 봅니다. =ㅂ=

*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책
수채화를 위한 색채 가이드/ 얀 하르트
전 도서관에서 그림그리기 책과 요리하기 책, 포토샵쓰기 책을 정기적으로 빌려오곤 해요. 안 하지만;;
얀 하르트는 화학을 전공하고 안료를 연구하다 화가가 된 사람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세 페이지쯤 읽었는데 화가는 물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물감 얘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ㄱ-

천재의 유전자 광인의 유전자/필립.R.레일리
원제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유전자입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세상의 생일/가드너 도조와 편집
절판된 SF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됩니다(ㅠㅠ) 제목이 세상의 생일이라, 핵전쟁 이후를 다룬 작품들의 선집인 ‘최후의 날 그후’와 대조되는 작품들이 아닐까 기대하고 있어요.

악마의 경전/퍼트리샤 콘웰
요즘 케이 스카페타 박사 시리즈를 읽고 있어요.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정리해서 쓰려고 합니다.

* 오늘 도서관에 반납한 책
비만탈출 놀라운 밥상
요리하기 책입니다. 칼로리가 낮은 요리법 책이라 그런지 음식사진들이 깔끔해서 예뻤어요. 식단도 짜여져 있고 해서 살까 했는데 오래전에 절판된 책이더군요.ㄱ-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제목은 과학소설 창작백과이긴 한데, 아시모프가 쓴 자기네 잡지 서문들과 단편 모음집입니다. 지난 호에서 이슈가 되었던 문제들을 깜찍하고 교묘하게 변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재밌고, 자신은 어떻게 소설을 쓰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작가모임에서 만난 하인리히가 타자를 두번이나 친단 말이야? 처음에 안 틀리고 치면 되잖아!라고 해서 쫄았다는 등등 귀여운 에피소드들도 많았어요. 소설은 역시나 로봇에 대한 소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시모프가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만 결국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지요. 그래서 로봇공학 3원칙은 결국 그 원칙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로봇의 이야기이고, 그래서 터부를 벗어나려는 정말 인간들의 이야기와 많이 겹쳐지는 것 같아요.

시체농장/퍼트리샤 콘웰
역시나 케이 스카페타 박사 시리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되돌아가세요!!!! 책을 이미 반납해서 고유단어를 까먹어버렸는데 찾을 수 없지만 대리의 문하우젠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피의자를 다루고 있습니다. 음 뭔가 이런 추리소설들이 많아 나오면서 온갖 증후군이 사람들 얘기 사이에 넘쳐흐르는데 그냥 사람들이 막 무슨무슨 증후군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하구요;;
원제인 시체농장은 미국에 실제로 있는, 기증받은 시신들을 다양한 환경에 방치해 부패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연구소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읽은 아델리아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장소가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사람의 시신대신 돼지의 시체를 쓰더군요. 아델리아 시리즈 3권은 번역이 안 되는 것인가 ㄱ-

시크릿 하우스/데이비드 보더니스
아침부터 밤까지 집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기상, 아침식사, 청소, 요리, 손님접대, 목욕 등등)을 따라가며 주로 미시적인 관점에서 과학사를 곁들여가며 설명하는 책입니다. 생활이란 것이 미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어처구니없어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인지(행주가 사실은 세균의 온상이라거나 아무리 깨끗하게 해 봐야 인체에서 떨어져내리는 각질이 엄청나다든가 들숨에 포함된 산소 입자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던가 등등) 아니면 작가의 문체가 그런 것인지 매우 야유조의 문체로 씌여져 있긴 합니다만, 재밌었어요. 한 이십년쯤 젊었으면(…) 이런 거 외우고 다니면서 잘난 척 했을텐데요 =ㅂ=

This Post Has One Comment

  1. 아기사자

    후후…나도 집 주변에 도서관만 있어도 이런 미친지름따윈 안할텐데(…하긴 만화는 도서관에 없다;;;) 시체농장은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그냥 같은 작가의 다른작품이었나;;; 그러고보니 한동안 추리소설에 몰입하다가 요즘은 일본소설밖에 안보고 있고(..) 내 추리에 대한 욕망은 어디로 갔나며

    난 도서관 근처에 살면서도 미친 지름은 계속 하고 있어() 아기사자양도 마찬가지일테니 집 주위에 도서관이 없다고 아쉬워하지는 마^ㅁ^(…) 이분 책 시리즈가 많던걸? 정리해놓지 않으면 나 또 이 소설이 저 소설이던가 헷갈릴 기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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