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진 오늘의 운동() 반성하고 내일부터는 열심히(는 아니겠지만;) 하겠습니다.
2. 뒤에서 저벅저벅 발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면 거북이가 저를 향해 걸어오고 있곤 합니다. 거북이 주제에 사람같이 저벅거리는 발소리 내지 말라고 거북이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3. 금요일에는 여섯시도 되기 전에 도망을 나와서 서울역을 향해 갔습니다. 베니건스에 갔더니 세샤님 아기사자님 나르님이 앉아 계시더군요. 메뉴판을 보면서 이것저것 시키시는 세 분을 구경했습니다(아니 뭐 저에게 고르라고 해봤자 양이 많은 것이 뭔가요; 이런 거나 물어볼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르님이 스케치한 것을 갖고 오셔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스케치북을 구경했어요. 구경하는데 정신이 팔려 나르님 조금만 있다가 다시 놀아주시면 안되나요;ㅅ; 이렇게 조르는 것도 잊어버리고요;;; 음식은 몽테 크리스토라는 샌드위치 튀김과 모 스파게티와 모 스테이크와 퀘사디아를 시켰습니다. 몽테 크리스토는 다들 느끼하다고 하시더군요. 전 맛있던데() 다음에 베니건스에 또 가게 되면 또 먹고 싶어요(…) 스테이크는 먹어볼까 했는데 정말 놀랄만큼 시뻘건 색깔이라서 엄두가 안 나더군요(…) 하지만 그래봐야 제가 제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그러다가 류하님이 오셨는데 30분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늘 빨리 헤어져야 하는 류하님// 게다가 류하님께 빌렸던 책이랑 드리기로 한 책도 안 들고 나온 저/// 너무나 짧은 만남이 끝난 후 저희도 어쩐지 힘이 빠져서 우리 이만 일어날까요 하고는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근처 다른 곳으로 커피를 마시러 갈까 인덕원으로 갈까 평촌으로 갈까 산본으로 갈까 이렇게 계속 목적지가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결국 바로 저희 집으로 왔어요. 나르님을 꼬셔서 집에 함께 오려고 했는데 나르님은 피곤하다고 집 근처 역에서 내리셨습니다. 피곤한 나르님은 결국 다음 날 결혼식 참석도 못 하시구요;; 아기사자양과 세샤님께 산본은 칼바람이 씽씽 부는 추운 곳이라는 인상만 남겨드린 것 같아요. 바람이 마구 불고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가운데 집에 도착해서 멍멍이들의 시끄러운 마중을 받았습니다.
4. 집에 와서는 맛난 것도 못 드리고 일찍 자 버리고 아침에는 제일 늦게 일어나고(…) 아침맞이개똥청소도 두 분 중에 누가 하신 것 같고;; 게다가 민폐를 끼쳐대는 멍멍이를 키워서 미안해요. 제일 많이 밟힌(…) 아기사자양 제일 미안(…)
5. 아기사자양의 지도를 받아 밀크티를 만들어봤습니다. 제 입맛에는 제가 탄 것도 맛있던데요. 담에는 좀 더 진하게만 우리면 될 것 같아요. =ㅂ= 차를 마시고 싶은데 커피는 좀 진한 것 같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 차랑 초콜렛이랑 멍멍이 간식 고마와요/ㅅ/
6. 나르님께는 예전에 받았던 빨간 코트를 입은 루카와 그림 원본을 받았습니다. 그림 원본을 받았으니 기뻐야 하는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복잡한 이 마음… ;ㅁ; 꽃 피고 새 울면 돌아오세요. ;ㅁ;
7.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센도 안녕(…)
8. 길을 잘못 찾을까봐 전날 오즈님이 전화도 주시고 당일 아침에는 세샤님이 세시간 전에 나가요 두시간 전에 나가요 막 이러셨는데 꾸물거리는 저 때문에 결국 1시간 20분 전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택시 아저씨를 잘 만나서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종합해 본 결과로는 그 동네 택시 기사분들은 길을 잘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도착해서 아름다우신 오즈님을 알현하고/ㅅ/ 함께 사진도 찍고/ㅅ/ 그분과도 인사하고/ㅅ/ 오즈님 아버지도 뵙고 그랬습니다. (인사는 안 했지만 우리끼리 저 분이 치즈 케이크의 그분이시로구나()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수근수근;;) 그리고 하라님이 오셔서 오랫만에 뵈었어요. 주례신부님이 퍽 젋은 분이라 인상적이더군요. 주례신부님은 거의 나이드신 분이라는 편견이;;; 그래도 주례말씀도 재밌게 잘 해 주시고 주례의식도 경건하게 잘 해 주셨습니다.
근데 12시쯤 출발했다는 슬람님은 1시가 되어도 도착하지 않으셨어요. 미사가 끝난 후 통화해보니 반포4동 성당앞이라는 비보가;; 다음에 통화할 때는 어인 법원앞;; 그 다음은 세화여고 담장 옆;; 암튼 파란만장한 여정끝에 슬람님이 도착하시고;; 그래도 오즈님과 인사라도 해서 다행이에요. 전 이렇게 헤매다 도착했더니 결혼식이 끝나버린 황당한 경우를 실은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 겪었습니다(…)
식이 끝나고 밥도 먹고 서울역 근처에 가서 차라도 마시려고 역시 조금은 파란만장한 여정끝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해서도 파란만장하게 자리를 구해 던킨 도너츠 한 구석에 앉았어요. 앉아서 수다수다를 떨다가 서울역 앞에 북오프가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는데, 북오프에 들르기에는 시간이 빠듯한 것 같아서 저녁만 간단하게 먹고 세샤님과 아기사자양을 보냈어요. (지금 찾아보니 서울역 11번 출구 바로 앞이랍니다. 다음에는 꼭 들려봐요/ㅅ/)
늘 느끼는 거지만 헤어지고 나면 어쩐지 꿈결같아요. 다들 원고 열심히 하시고 다음에 뵈어요/ㅅ/
9. 아기사자양에게 받은 멍멍이 간식 중에 ‘토끼귀 슬라이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토끼고기 슬라이스라면 모르겠는데 토끼귀 슬라이스라니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 아기사자양은 이건 좀 기호성이 떨어져요, 라고 얘기했는데 우리 쪼깐이는 없어서 못 먹어요(…) 달라는 대로 다 준다면 하루면 없어질 듯; 그래서 조금씩 주고 있어요.
10. 동생이 출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그동안은 계속 연락을 잘 해 왔습니다. 메일로. 페루는 전화망이 민영화된 후에는 전화요금이 너무 비싸져서 다들 핸드폰을 쓴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갖고 간 전화카드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 쓴 것 같습니다. 연락하면 늘 첫머리가 우리 멍멍이 잘 있어?입니다. =ㅅ=;;;
동생에게 사진기를 들려 보냈기 때문에 어차피 별로 사진이 없는 블로그였지만 더욱 빈한한 블로그가 될 예정입니다.
11. 내가 좋아하는 루카와 안녕. 진도신 좀 보내주렴(…)
음하하핫; 그날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비록 삽질을 하긴 했지만요 ㅠㅠ….. 민폐도 끼치고.. ㅠㅠ 청첩장은 꼭 챙깁시다..라는 교훈을.!! 원고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 저도 여력이 되면 꼭..ㅠㅠ 또 뵈어요! 정말 꿈결같았던 주말이네요 ;;;
피곤한 나르(…)는, 그 날의 저녁 메뉴 글자만 봐도 위에서 신물이 올라오구요….orz 새우도 얼마 없는 시푸드 스파게티도, 괜히 객기()부린 몬테도 미워요.. (먼산)
그나저나 아름다운 마법사 님의 모습은… 흙, 제 평생의 한이 될 것 같그….ㅠㅠㅠㅠㅠㅠ (퍽)
암튼 짧게나마 즐거웠슴다;ㅁ; 괜히 민폐(=원본그림;) 끼쳐서 돌아오는 길에 막 죄송했다죠lllllllorz
저는 민폐끼치는 멍멍이들 젤 좋아해요. 헤헤. 글고 맨날 산이에게 발로 차여서 강인해졌다는(..) 쪼깐이 너정도로는 안된다! 죽도록 연습하고 와(?)
밀크티 참 못만드는 제가 지도해서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흑흑 전 그냥 차나 먹자(..)라고 마음을 비웠더라는. 토끼 귀 슬라이스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토끼고기는 사람이 먹고 귀부분만 동물용으로 판매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좀 해본다는;;
재워주시고 먹여주셔서 감사.헤헤 다음에 놀러오시면 제가(..라고 말하지만 너무 멀어서 흑흑.ㅜㅜ)
산본 사시는군요. 저도 2000년대 초에 거기서 살 뻔(?) 했기 때문에 산본 사신다는 분들 보면 은근히 반가워요. 지하철 역부터 해서 동네가 참 깨끗하고 여러가지 편의 시설도 잘되어 있는 것 같았거든요. 지금도 혹시 한국 돌아가면 그 동네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참 친구분들하고도 재미있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저는 한국사람은 거의 안만나고 과 사람들하고만 지내는데, 선배가 되다 보니까 전보다 확실히 편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그다지 재미는 없어요. 영어로는 정말로 놀아도 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에구 전화 못 받아서 죄송;ㅁ; 그러고보니 북오프 위치 물어보시려고 전화하신 게 아닌가 싶네요. 11번 출구니까 다음에는 꼭 가실 수 있을겁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