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 미워 흥() 이렇게 쓸까 했지만 별로 그런 기분은 안 들고요;;
준비없는 번개는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준비를 하면 그건 이미 번개가 아니고;;
2.
가끔 모리아 문 앞의 간달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뒤에 똘망똘망한 호비트들을 데리고 닫힌 문 앞에 섰는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 그런 때 말이에요. 이것저것 해 보지만 안 되고…() 더 해 보지만 역시 안 되고…()
영화에서도 그 장면 참 좋았어요. 간달프는 문 앞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고 있고, 다들 한 줄로 죽 앉아서 어쩐지 의기소침하기도 하고 딴 짓을 하기도 하고 암튼 그러면서 간달프 눈치를 보고 있지요. 그 와중에도 샘은 간달프가 우리를 저 굴 안으로 데리고 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빌을 풀어서 보내고요.
간달프가 무지 멋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왜 문 안 열려요? 이러는 호비트들에게 성질내고 그런 것도 좋아요. =ㅂ= 아 그 성마른 노인네 같으니라고. =ㅂ=
그리고보니 빌은 참 먼 거리를 혼자 걸어서 달리는 조랑말 여관까지 간 것이로군요. 책에서 빌이 혼자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 빌 잊혀지지 않았어;ㅁ; 다들 제 자리로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럼 보로미르는 뭔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음, 옆길로 샜군요.
3.
길치일 수 밖에 없네…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 것이, 처음 가는 길인데도 아무 준비를 안 하고 나갈 때가 무지 많아요. 기억력도 나쁜데 어찌 하려고.
그래서 약도를 출력해서 나가려면 아무래도 프린터를 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4.
모카포트를 샀어요. 나르님께 여쭤봤더니 나르님이 맛도 다르다며 브리카를 추천해주셨는데, 맛치(…)인 주제에 맛은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임페리아라는 애를 샀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브리카보다 5만원이나 쌌기 때문에;;;)맛치이긴 하지만 커피메이커로 내린 것보다 맛있다는 것은 알겠더군요. 같이 커피 마시는 어머니가 매우 연한 커피를 좋아하셔서 커피메이커로 내릴 때는 네잔정도 만들 분량의 커피로 에스프레소 두잔을 만드는 거니까 맛있을 수 밖에 없겠네;;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암튼 요즘은 커피를 대량소비하며 맛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카포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ㅅ<~

5.
요즘 신촌 갈 일이 자주 있어 헌책방들을 좀 다녔어요. 원래는 해문의 애거스 크리스티 전집 빨간색을 찾으려고 간 것이었는데, 한 군데는 한권 있고 또 한 군데는 두 권 있고 또 한 군데는 없더군요. 그리고 그 세권은 다 저에게 있는 책이었습니다. otz 그래도 암튼 건진 책들.
매는 낮에 사냥하지 않는다/스코트 오델 – 역시 모으고 있는() ABE 시리즈라서 냅다 집어왔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퍽 인상깊게 읽은 책이었는데 어떤 점이 인상깊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사태가…() 어스시 시리즈였던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와 헷갈린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안네/에른스트 쉬나벨 – 역시 ABE 시리즈. 안네의 일기를 썼던 그 안네의 전기입니다.
트러벨러/안드루 – 또 모으고 있는;; ACE88시리즈인데 이 외래어의 압박() 개인적으로 어린이용 책;으로는 ABE보다는 ACE88쪽이 낫지 않나 해요. ABE는 너무 암울한 내용이 많지 않았나요.
태양의 제국/제임스 그레엄 발라드 – ACE88 7번. 태평양 전쟁 시기를 일본의 수용소에 지냈던 11살 난 소년의 이야기에요. 수용소에서 지내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것이 뭐랄까… 서글펐습니다.
돌리틀 선생 항해기/로프팅 – 동물 얘기를 알아듣는 이 선생님 얘기 참 재밌었습니다. 지금 읽으면 기분이 어떨까 싶어요.
15소년 표류기 1/베른 – 보관함에 넣어 두기만 했던 책인데 있길래 집어왔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얘네들 왜 이리 당연하게 모코를 부려먹는 것일까요. otz 뭐 그 시절에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otz
끝없는 이야기 1/엔데 – 역시 보관함에 넣어 두기만 했던 책. 둘 다 나란히 1권만 있는 것이 참…otz 암튼 헌책방에서 끝없는 이야기를 건져오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거울 속의 거울/엔데 – 이건 헌책방에서 산 책은 아니고, 지난 번 SF모임에 가서 받았습니다.vv 예전에 샤헬님이 굉장히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절판이더라고요. 음 참 이렇게도 만나게 되네요. =ㅂ=
사자와 마녀와 옷장/루이스 – 성바오로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최후의 대결/루이스 – 성바오로출판사본. 이 시리즈도 띄엄띄엄 갖고 있어서 그냥 합본책을 살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세 권만 더 구하면 되는데 아니 난 왜 이렇게 책 모으기를 좋아하는 걸까나 otz
리바이어던/홉즈 – 이 리바이어던이 그 리바이어던은 아니지만 이렇게 책을 사다보니 눈에 걸려서 한번 사 봤습니다.;; 헌책방에 가면 이렇게 충동구매를 마구 하게 되네요. otz
6.
레몬님은… 자취방에 물이 새어 성질내는 센도군을 보여주실 것인가 =ㅂ= (퍽)
모카포트 굉장히 부럽습니다. 이젠 커피와 인연을 줄여야 하는 몸이 되어버려서 속상하구요. (어얽) 맛있게 드세요! 번개는 잘 안된건가요? ;ㅁ;
꺄 저 12일날 서울 있었는데 좀 아쉽군요. 하긴 그날 여섯시에 기차를 탔으니 뭐(…)
리바이어던(역시 그 리바이어던이 아닐지도 모르지만;)이랑 태양의 제국은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언니 역시 멋지시고+_+
오호홋~ 카인 님의 모카포트는 이렇게 생겼군요:D 뭔가 집집(?;)마다의 모카포트를 구경다니는 듯한 기분이…^^;;
흑, 저도 커피대량소비… 안습이예요orz 진짜 커피 때문에 한 달에 나가는 돈이…;ㅁ; 그래서 어제는 앞으로 주문할 것까지 에스프레소 두 통에 원두 한 봉지를 샀더니 대략 깨지는 액수가……-_-
암튼, 즐거운 커피 나날 되시길~:)
저는 도자기 드리퍼를 리베로가 깨먹는(OTL) 바람에 10만원짜리 에스프레소 기계를 샀습니다. 카푸치노까지 되니 좋기는 한데 우유 붓는 곳은 매번 씻어줘야 하니 엄청 귀찮아요. 그래도 맛있어서 용서가 되네요…ㅎㅎㅎㅎ 덕분에 커피를 엄청나게 먹고 있어요. (더불어 흰우유도…)
태양의 제국은 책으로는 못 봤고 영화로 보았는데… ‘아메리칸 사이코’와 ‘이퀼리브리엄’의 크리스천 베일이 아역배우 시절에 나왔었죠. 그때는 귀염성이 있었는데 요새는 좀… 인상이 무섭게 변해서…;; (듣자하니 이번에 제작하는 터미네이터 4에서 존 코너 역을 맡았다네요.)
둘리틀 선생 이야기는 계몽사판에 있었던 것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군요. OTL
D모 게시판에서 왔어요. 옛날 블로그에서도 문득 느꼈지만 제가 D모 게시판에서 보던 cain님과 여기서 보이는 cain님은 많이 다르게 보이네요. D모 게시판에서는 사적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으시니…
아무튼 잘 봤구요, 종종 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