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宮物語
서클: BAROQUE
하나미치의 시선을 가득 느끼면서, 방 중앙까지 걸어갔다. 그곳에서 칼집에서 검을 뽑고, 자세를 취했다.
“쇼호쿠청류(靑流), 검무를…..”
작게 중얼거리고, 바닥을 찼다. 탁, 조그맣게 기분좋은 소리가 실내에 퍼지고, 금사은사를 아낌없이 섞어서 짠 잠옷이 펄럭였다.
(우와…..)
하나미치는 눈을 크게떴다.
마치 몸에 날개라도 달린듯이 경쾌하게 춤추는 루카와의 모습은, 하나미치에게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감동과 충격을 주었다.
마음속이 루카와로 가득차서, 다른것은 아무것도 보이지않게 되었다.
그 정도로, 굉장히굉장히 루카와는 아름다웠던 것이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속에, 강한 힘을 감추고 있는 검무.
후훗, 후궁물어에서 센도와의 결투신, 하나미치를 찾아 그 겨울산을 넘어가는 신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어요. ^^ 멋있잖아요.♡

그림은, 경국의 미희 표지이긴 하지만,, 아들이 셋이나 있는 아저씨왕보다는 소년왕에 어울리지 않나요? ^^
저는 바로크의 장편을 읽을때 제일 안 맞았던 것이, 하나미치였습니다. =ㅂ= 오히려 광공 루카와는 별로 상관없었거든요. =ㅂ= 그래서 바로크 장편을 읽을때는 얜 하나미치의 이름을 가진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고 있답니다. =ㅂ=
+ 바로크 장편이라야, 제가 읽은 것은 후궁물어, 경국의 미희, 그리고 벚꽃혹성밖에 없지만요.
루카와는 정무외에는 다른 관심사가 없는(사실 정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좋아서,라기보다는 다른 할일이 없어서,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소년왕이고, 하나미치는 루카와의 후궁에 들어간 짝사랑하는 하루꼬를 찾아 상경한 시골소년;;입니다. 하지만 “귀엽고 앳되고 순진해서 허리를 못가누게 하는 얼굴과 몸”을 갖고 있지요. (루카와왈) 후궁에서 우연히 하나미치와 마주친 루카와는 한눈에 반해서, 그래서 둘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면 얘기가 안 되겠지요. ^^;; 루카와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결혼은 싫어, 인 하나미치와(모님의 표현을 빌자면 애가 꼭 앙탈을 부려요, 라든가요…먼산) 어쨌든 그래도 정이 들 무렵에, 역시 하나미치에게 한눈에 반한 이웃나라;의 센도가 등장하여 하나미치를 꼬셔서; 데리고 갑니다. 머 이렇게 된 이유에는 ‘어떤 녀석이라도 하나미치와의 사이를 가로막거나 나 외에 하나미치에게 흑심을 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인 루카와가 하나미치의 소꿉친구인 요헤이를 방해물로 보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하나미치는 센도와 함께 살면서도; 루카와를 그리워하게 되고, 만사를 팽개치고 하나미치를 구하러 온 루카와와 다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뭐 그런 줄거리입니다만.
여기에 하나미치를 엄청 귀여워하고 두 사람의 위기상황일때면 바람같이; 나타나서 둘을 도와주는 여장도 어찌나 잘 어울리는♡ 밋찌라든가, 루카와의 측근으로 루카와를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적절한 때에 조언이나 격려를 해 주는 아야꼬라든가, 역시나 아야꼬를 엄청 좋아하면서 정말 실력도 나이스한 료칭, 그리고 사실은 후쿠다도, 조연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참 근사했어요. *_*
“귀엽지? 내꺼니까, 손대지마”
한동안 말을 잃고 하나미치를 응시하고 있던 후쿠다는, 루카와의 말에 정신을 차리———-힘이 빠졌다.
루카와가 후쿠다에게 하나미치를 소개하는 장면이어요. 푸훗~ 정말, 이런 바보 루카와가 나오는 센루가 있으면 얼마나 나이스할까요. ;ㅁ;
그런데 항상, 바로크의 센도는 굉장히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제가 읽은 유일한 센하나인 ‘전능하신 하느님’에서도 센도는 하나미치와 함께 있을때도 어쩐지 쓸쓸하고 외로워보이는걸요. 행복해보이지 않았어요.
다른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고, 그런데도 겉보기에는 유능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일생일대의 사랑하는 존재는 단 한가지. 이런 것은 굉장히, 루카와와 닮았어요.
센도도 루카와도, 원작의 캐릭터에게서 진지함과 집요함만 남긴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쓸쓸하고 외로운 건지도요. 특히 센도는 세 장편에도 모두 불행하게 혼자 남겨지기 때문에- 흑흑.
바로크 장편에서의 루카와는, 거의 귀신처럼 강하고, 세상에 거리낄 것이 없지만- 한 사람, 센도에게는 당하지 못합니다.(나이스하지 않나요? *_*)
쇼호쿠의 검제(劍帝) 루카와와 료난의 투신(鬪神) 센도의, 실로 2년만의 대결이 시작된것이다.
성난 파도와 같은 엄청난 기세로 검이 맞부딪쳤다.
하나미치에게는 가까스로 검의 궤적(軌跡)을 쫓을 수 있을 뿐이었다.
(강해..)
단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정식으로 검을 배운 하나미치는, 두사람의 굉장함을 한눈에 알았다.
(이녀석들, 장난아니게 강하잖아!!)
루카와하고도 센도하고도 대결을 했던 경험이 있는 하나미치는, 몹시도 재미없는 사실이었지만, 이 때 처음으로 그들이 자신을 상대로 눈꼽만큼도 진심으로 싸우지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것을 분하게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지금 없었다.
몇십합을 부딪친 검의 응수끝에, 한층 강하게 마주치는가 하고 생각하자, 강하게 누르고 있던 두사람이 떨어졌다.
“…….실력이 올라갔잖아”
“………”
호흡조차 흐트리지않고, 조금도 기세가 꺽이는 모습을 보이지않는 루카와에게 눈썹을 올리며 센도가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 물러”
“….지껄이긴”
운신의 힘과 기합을 넣어서 쳐나가는 루카와의 검을 센도는 간단하게 살짝 피했다.
그리고 어느쪽이랄것도 없이 달려들어, 두사람은 다시 검을 섞었다.
누군가 물러서는 것도 허락되지않는 살기로 가득한 분위기가 두사람을 감싸, 하나미치도, 위병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을수밖에 없었다.
이쯤에서 저는 광희난무; >ㅁ
머 어쨌든, 결말은 이렇습니다.
하나미치는 용기를 짜내고, 숨을 들이마셨다.
“날, 아내로 삼아주세요!!”
화악, 귀까지 새빨개진 하나미치가, 두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루카와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커다랗게 눈을 뜨고——–이어서, 울며웃는 것과도 비슷한 미소를 얼굴전체에 띄웠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매료당한, 그런 웃은 얼굴.
+ 그리고보니 쇼부스루님은 루카와의 웃는 얼굴을 ‘호러틱한 웃음’이라고 묘사한 바가 있지요. 후훗.
++ 쿠와타는, 세계제일로 이름높은 쇼호쿠의 자랑인 신예디자이너입니다. =D
어떻게 생각하면 개그나 코미디인 설정인데, 정말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대단한 것 같아요. 바로크는.
+++ 근데 정말 바로크의 최강은, 밋찌에요. 밋찌, 멋져>ㅁ
2005-02-19 21:19
쇼호쿠의 검제 루카와, 료난의 투신 센도, 라는 형용 표현에서 바로 넘어갑니다;; (어이;) 바로크는… 하나미치도 하나미치지만 저는 유난히 루카와 때문에 못 읽겠던 서클이라서요..^^ 하지만 저 경국미희 표지는 정말 기절할 정도로 멋지죠ㅠㅠㅠㅠ
아 나르님 저도 그 대목에서 전율이ㅠㅠ;;; (괄호 속의 한문까지도 너무 멋지다는;;;;)
저는 후궁물어에서 이 결투씬만 몇 번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나르님//헤헤.. 저는 루카와라면 다 좋은가봐요. ^^*
류하님//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ㅁ;
귀엽고 앳되고 순진해서 허리를 못가누게 하는 얼굴과 몸
네. 하나미치는 무려 그런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otz
저도 후궁물어의 검무는 망상이 절로나오는… ;ㅁ; 아름다우신 루카와전하!!(털썩, 만세, 만세)
바로크는 남들이 쓰면 충분히 거부감을 가질만한 이야기도 부담없이(응?) 써내려가는 게 능력인것 같습니다. 망가지는 루카와군을 보면서 으아아 안돼, 그러지 마세요 라고 절규하면서도 밉지가 않아요. 이사람들은…ㅠ_ㅠ
이런 오래된 포스트까지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말 저 검무 장면 너무 좋아해요. ㅠ_ㅠ 얼마나 멋질까요. 하나미치 부러워. ;ㅅ;
그러게요. 바로크는 정말 놀라워요. 하지만 줄거리는 놀랍지만 루카와가 그다지 망가진다고 보지 않는 저는;;(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