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꿈

잠이 깨어 일어나서, 아, 나는 이래 꿈도 가난한지, 하고 생각하게 하는 꿈은, 꿈속에서 시장을 보러 간다든가 어딘가에 가서 물건을 산다든가 무언가 먹을 것을 사 먹는 꿈입니다. 꿈속인데도 그렇게 거듭해서 얼마인지 가격을 따져보곤 하거든요. 갖고 있는 돈에 모자라지 않을까, 하면서요. 어제는 꿈속에서 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의 꿈속에서 갔던 국수집이었는데(정말 다른 꿈속에서 갔던 건지 꿈속의 제가 그런 기억을 갖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어요) 맛있게 끓인 메밀칼국수(이런 음식이 있나;)가 3500원이더군요. 아, 싸서 다행이야, 하고 생각했어요. 모르는 여자애와 남자애와 함께 갔는데, 아마 둘이 사귀는 사이였나봅니다. 남자애는 배가 고프지 않아 안 먹겠다고 했고, 여자애가 맛있다고 해서 데리고 간 저로서는 다행이었어요. 둘은 곧 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어요. 여자애가 여기 있는 동안 사람들을 더 많이 사귈 것을 그랬다고 아쉬워하자 남자애는 내색은 안 하려고 하지만 조금 삐지는 눈치였어요. 조금 썰렁해진 분위기 속에서 전 남자애가 속이 좁다고 탓해야 할지 옆에서 듣고 있는 남자애 생각은 안 하고 말을 꺼낸 여자애가 경솔하다고 탓해야 할지 하다가 잠이 깨었습니다. 뭐 이런 썰렁한 꿈.
지난 번 식도락 문답 하다가도 생각했는데 저는 식탐이 조금 있어요. 그것도 마치 자취생이나 사춘기 애들처럼 있을 때 먹고보자, 는 식탐. 그래서 꿈속에서 늘 허기가 지나 봅니다. 슬퍼라.

올리고 보니 어제 꿈은 이미 어제 꿈이 아니군요. 며칠전에 쓰던 포스트라;

This Post Has One Comment

  1. 세샤

    날씨가 비가 올 태세를 늘 갖추고 있어서 그런지 요근래 너무 팔다리가 시큰해서 두시간 넘게 기절;한 것처럼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전 각종 꿈을 많이도 꾸지만; 그 중에서도 참 일하는 꿈을 많이 꾸는 듯 해요. 이번에도 가게를 보는 탓인지;; 혼자서 가게를 보는데 왠 미친 사이코틱한 아주머니가 두세번을 찾아와서 그 아줌마랑 싸우는 꿈을… 아 피곤하네요(..)

    피곤한 꿈이라면… 꿈속에서 자를 서랍속에 넣어서 며칠을 서랍을 뒤지며 자를 찾게 했던 꿈이 생각나요()
    이 며칠은 또 꿈이라고는 안 꾸고 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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