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님의 슬램 헤는 밤.
* 듀이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트랙백주제에 이렇게 통째로 들고와도 되는 걸까요?
슬램 헤는 밤
– by shine
인터넷 느린 이모네 컴에는
즐겨찾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아무 할일도 없이
슬램고교 속의 소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소설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잠이 오는 까닭이요,
컴퓨터가 느린 까닭이요,
아직 나의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센도 하나에 추억과
사꾸라기 하나에 사랑과
요헤이 하나에 쓸쓸함과
미쯔이 하나에 동경과
루카와 하나에 시와
동인지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슬램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요전 때 덩크를 날린 사꾸라기의 이름과 루카와, 센도, 요헤이 이런 이국 소년들의 이름과, 벌써 고전이 된 오른손 시리즈의 이름과, 가난한 동인녀들의 이름과, 비앤비, 벼룩시장, 일상다반사, 대리수령, 예약 마감일, 머리를 혼미하게 하는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이노우에상,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배가본드에 계십니다.
나는 2부가 그리워
이 많은 만화가 쌓인 서점 위에
슬램덩크를 써 보고
책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나는
민구한 자신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비앤비가 지나고 나의 방에도 책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동인지가 무성할 게외다.
Pingback: Anonymous
이 엄청난 감동;;;; 업어갑니다ㅡㅜ;
감동 엄청나죠. ㅠ_ㅠb
이 밤.;; 아무래도 슬램 헤는 밤이 될 듯하군요…ㅋㅋ
저의 오늘밤도 슬램헤는 밤이어요. ^^
아카시아향기로 대기가 달콤한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