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2
1.
낮에 테이프를 자르다가 잘못해서 커터칼로 손목을 그었는데, 상처는 칼날에 긁힌 정도지만 긁힌 부위가 대략 미묘하다.
흉지면 어떡하지… (소심)
2.
며칠 전에 동생이 친구들과 여름에 지리산을 가기로 했다고 신이 나서 돌아왔다. 버너를 빌려달라 엄마 등산화를 찾는다 야단이다. (한달이나 남았는데…)
동생: 배낭은 어떻게 하지?
나: 내 배낭 갖고 가.
동생: 언니 배낭 촌스러운 파란색이잖아.
나: … (산에 멋내러 가냐)
동생: (그새 이불장을 뒤지며) 이불 이걸로 갖고 갈까?
나: 무거워서 못 들고 가. 산장가면 이불 빌려줘. 그것 써.
동생: 남이 덮던 이불 냄새나지 않을까?
나: … (걱정되기 시작한다.)
동생: 화장은 좀 그렇겠지? 클렌징 티슈만 갖고 갈까?
나: 물티슈야 갖고 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산장가서 씻기 불편해.
동생: 산장에 샤워실 없어? 썬크림 바른 것 어떡해?
나: … 야, 가지 마.
암튼 동생은 내 배낭과 버너를 빌려가기로 했고 등산화는 어머니 것을 빌려신기로 했고 기차표는 모두 예매했다. …뭐, 살아서 오겠지.
3.
좋은 친구가 늘 좋은 리더인 것은 아니긴 하다.
4.
‘꾀를 내다’는 알고 있는 단어인데도 한번도 쓴 일이 없다. 내 주위에서 누가 쓰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전래동화 외의 글에서 읽은 적도 없다. 꾀를 내어 호랑이를 물리친 여우, 꾀를 내어 호랑이를 물리친 토끼, 꾀를 내어 호랑이를 물리친 오누이,, 이런 내용의 전래동화들은 다들 ‘꾀를 내다’고 쓰던데. (…불쌍한 호랑이;;) 으으으음 왜 안쓰게 되었을까. 촌스럽다는; 기분이 들어서인가.
5.
왜 그런지 짐작은 가는데, 먼저 하자니 오버같기도 하고. 사실은 꼭 얘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음음 어쩌지. 그냥 가만히 있을까. <-사실은 이럴 확률이 큼.
6.
11번은 못 채우겠군;;
7.
Bump of chicken의 ロストマン 가사를 보다가 'さぁ 行こうか' <-요런 문장을 발견했다.
7. 꺅! 가볼까! (..)
2. 지리산.. 동생님이 대략 걱정되는 바이다; 청바지만 피하도록 조언을 주시면 좋겠다. 비 오면 완전-_-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응?;;)
1. 누가 물으면 웃으면서 ‘사고 쳤어요’ 라고 대답하는 카인님을 상상ㅋ
4. (불쌍한 호랑이..) 속담도 있다. 꾀를 내다 죽을 꾀를 낸다던가; 옛날 말이거나, 구어가 아닌듯. 꾀를 쓰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말은 역시 어렵다-_-
우후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더더욱 곤란OTL 자학증(?)이 있는사람마냥 팔뚝이 심상찮은 상처들뿐이라서…
꾀를 내다 라는 단어는 정말 오랜만에 듣는 듯. 듣기도 귀엽고 예쁜 말같은데… 뭐 한국사람이라고 거죽을 쓰고서도 한국말 제대로 구사하는 일이 많지 않으니 안구에 폭풍이 휘몰아치니 원…T_T
꾀를 내어 루카와를 차지한 센도군 ..(중얼)
지리산, 잘못하면 서바이벌 되는데, 음. 무사히 돌아오시길-_ㅠ 그러고보니 전에 알던 친구는 눈 내리는 날 지리산 등반갔다가 내려올 땐 걸어서 못 내려오고, 눈 덮인 산길을 비료푸대(?) 타고 내려왔다고 했다. 그나마 애가 간이 큰 애라 즐기며 내려왔으니 망정이지(…무서운 놈;;), 나 같았으면 ‘엄마 나 어떡해 어헝헝…’이러면서 못 내려오고 위에서 쫄쫄 굶으며 헬기 기다렸을듯;;
(도봉산 등산갔을 때, 절벽 위에 로프타고 매달렸는데…너무 무서워서 내려가질 못하고 매달려서 징징대다가 뒷사람들의 ‘야, 빨리 안 가?’ 한 마디에 겨우겨우 내려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