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슬램덩크의 원작자가 절대 애정이 가지 않는 캐릭터가 있다는 말을 하다니! 게다가 그 캐릭터는 인기투표를 하면 늘 3위안에 드는 센도 아키라가 아닌가!
이 건에 대해 센도군과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그건 그야말로 특종이다! 신문사가 쉬는 토요일이긴 하지만 당장 료난고교앞으로 달려가야겠다! 모 잡지에 실린 슬램덩크 원작자 이노우에상의 인터뷰를 본 순간, 일간 바스켓(…)의 기자 세이쇼 카오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토요일 11시, 편의점에서 과자와 잡지를 사들고 들어오던 길이었다.
모처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센도군은 토요일 부활은 주로 땡땡이를 친다고 한다. 그래서 기다린 것이 12시부터. 하지만 부활없이 하교하는 학생들이 다 지나가고 길이 한산해지도록 센도군은 보이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 몰래 들여다 본 체육관에 있었다. 게다가 모처에서 들은 바와는 전혀 다르게, 꽤나 열심히 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모습. 하지만 언제 땡땡이칠지 모르니까 계속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체육관에 들어가서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 라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이렇게나 슬램돌이들이 우글거리는 데서 ‘원작자가 당신을 싫어한다는데’라고 들이대면 감수성이 풍부한 고등학생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ㅠ_ㅠ 하는 생각에 하교를 기다리기로 했다. 길목에 서 있는데 어디 가겠어.
하지만 중간에 땡땡이칠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은 보기좋게 배반당하고,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혹시 그새 가버릴까봐) 3시까지 기다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감수성이고 뭐고 중간에 들이대버리는 건데. 특종이 쉽게 나오는 거냐.
아, 드디어 센도군이 온다.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가 된 것을 따라잡았다.
“안녕하세요, 센도군. 저는 일간 바스켓의 기자 세이쇼 카오리라고 합니다.”
“아, 네.”
발을 멈춘 센도군은 단정한 얼굴에 싱긋 미소를 띄웠다. 아아 이렇게 잘 생긴 센도군을 왜 이노우에상은 애정이 안 간다고 한거야. 혹시, 질투? 잠시 할 말을 잊고 서 있자 조금 의아한 빛이 스친다. 앗, 정신차려야지.
“혹시 만타로라는 잡지 아시나요? 이번호에 이노우에상의 인터뷰가 실렸는데요. 이노우에상이 센도군에 대해 언급했거든요.”
조금 눈치를 살폈다.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센도군의 소감이랄까, 인터뷰를 간단하게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페이지를 표시해 둔 잡지를 건네면서 아껴뒀던 말을 덧붙였다.
“이노우에상이 센도군에 대해서는 특별히 애착이 가지 않는 캐릭터라는 언급을 했거든요…”
“아아, 그래요? 그거 안타까운 일이네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건넨 잡지의 인터뷰 기사를 훑어본다. 다시 잡지를 건네주며 뭔가 더 하실 말씀이라도? 라는 표정의 센도군.
…아니, 이게 끝이야? 왜 나만!!이라는 학생다운 울분의 표시라든지, 완전판 표지 그릴 때부터 짐작하고 있었다는 센도군다운 냉소라든지, 실은 이노우에상과 이런 일이 있었다든지 하는 고백이라든지는!!!
내려다보며 조금 기다리던 센도군은 실례를 범해서 죄송하지만, 이라는 제스쳐로 시계를 바라보았다. 저런 건 어떻게 배우는 걸까. 혹시 타고났나…
“실은 약속이 있어서요. 늦으면 혼나거든요.”
황망하게 서 있는데 눈웃음과 함께 슬쩍 목례를 하고 지나친다. 이제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상관도 안 하고 센도군이 50미터쯤 멀어졌을 무렵,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세이쇼는 다시 잡지와 카메라를 챙겨 센도군의 뒤를 부지런히 따라갔다.
이봐요, 센도군! 하고 부르려던 순간, 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 철망담을 따라가던 센도군이 공원으로 쓱 들어가버렸다. 아아 이 타이밍이란.
발걸음을 빨리 해 공원 입구에 서자 센도군만 따라오느라고 보지 못했던 농구 코트가 보였다. 흙바닥이지만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었고, 한 소년이 막 림을 통과해 떨어진 공을 따라잡은 참이었다. 공을 잡은 소년이 뒤돌아본다. 쇼호쿠의 루카와군? 약속이란 것이 루카와군이랑 만난다는 것? 둘이 만나서 뭘 할건데?
“늦었어.”
“미안, 중간에 누구를 만나서-”
“…”
“정말이야. 어떤 기자가 인터뷰하자고 했단 말이야.”
어떤 기자란 나? 당연히 들을 소리긴 하다만… 굉장히 어른스럽고 말붙이기 어렵던 아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친구랑 있어서 그런가?
루카와군이 몸을 돌리며 뭐라고 한다. 낮은 목소리라 잘 들리지 않지만.
“잡지에 슬램덩크 원작자 인터뷰가 났는데- ” 센도군이 씩 웃는다.
“네가 굉장히 좋다고 하던걸.”
엣? 인터뷰에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물론 루카와군 얘기를 조금 길게 했지만 그런 얘기는 없었다구. 찌릿 노려보는 루카와군에게 성큼 다가가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귀에 입을 가까이 가져간다. 뭔가… 둘이 굉장히 친한 사이인가?
무언가 소근거리던 센도군이 웃으면서 급하게 몸을 떼고, 루카와군이 그런 센도군에게 내던지듯 농구공을 던졌다. 슬쩍 받아들더니 드리블을 시작한다. 세시까지 농구하고 나서 지겹지도 않나…
드리블하며 골대앞으로 다가서는 센도군 앞에 수비자세를 취하는 루카와군.
그렇게 둘은 둘만의 세계로 들어가버린다.
…승부가 끝날 때까지, 끼어들기는 글렀군. 세이쇼는 공원옆의 보도에 주저앉았다.
() 이노우에상의 인터뷰를 읽고 문득 생각나서 썼다. 센도는 별로 상관 안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 녀석도 감수성 풍부한 고등학생인데. ㅠ_ㅠ 하지만 결국 센루로 결론;;
(.) 일간 바스켓이라니. 내가 쓰면서도 조금 웃겼다;
(..) 세이쇼 카오리짱은 오즈님의 [침대에 밀어넣기] 시리즈에 나오는 귀여운(…) 스토커다. 굉장히 부러운 사진을 한장 갖고 있다. (한장 더 인화해서 몰래 갖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 [침대에 밀어넣기] 시리즈에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맘먹은 것은 다 하는 똘똘한 녀석인데 바보로 만든 것 같아서 카오리짱과 오즈님에게 미안. >_<
(...) 그래도 끝나고 가는 것 기다려 인터뷰 했을지도;
음. 그랬군. 이노우에 씨…. 근데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나도 센도에게는 어느 정도 ‘애증’을 가지고 보고 있으니까. 뭐랄까….. 처음부터 ‘너무 성장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여튼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건 팬으로서 그런 것일뿐, 원작자가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니 그건 좀 슬프다. 그렇지만, 언니 말 대로 센도는 저언혀 신경쓰지 않을 듯 ㅡ.ㅡ;;
이거 아침에 일하러 가기 전에 보고 행복했어요 크크.
넘 재밌어요…. 소설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 크크크 ㅠㅠ
아 우리 센도…….. (채 말 못 하고 눈물)
어머 그런데 나 왜 존댓말 썼지? ^//////^
짤렸다…ㅇ
미치겠다;; 난 학습능력이라곤 없는 인간인가 봐… 이런 좌절감을 맛보게 해주다니 미워..;;;;;;; 바뀐 스킨 이제사 보고 비명에 이젠 좌절이다; 실루엣만으로도 울 지경이다…. (이 글 쓰기가 이렇게 힘들었다;)
푸핫; 카오리짱 요즘 뭐하나 했더니..ㅋ
부러운 사진.. 그려달라고 말씀하신 게 그거였구나orz 나 침대 되게 못 그리는데.. (그게 문제니?;) 제2의 사진이 어떨까.. (그건 쉽냐?;;;)
스킨 정말 멋지다. 전에 한번 본 후에 언제 깔아주려시나 계속 기다렸다 (..)
아무리도 이노우에 상이 센도 군을 질투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봄…… 좋아하지 않으면 왜 마지막에 루카와 군이 진정한 에이스로 ‘각성’하는 장면에서 센도 군과의 1대1을 떠올리게 만들어 전세계 10억(-_-) 센도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제공한 것인지 설명할 수 없음.
후후, 정말 좋다 ㅠㅠㅠ♡ 뭔가 저런 상황 상상하니 왜이렇게 좋은지…결국 아무리 이노사마가 뭐라고 해도 이츠데모 도코데모 결론은 센루 만세!(…) 그나저나 여기 블로그는 비밀글도 없는것 같고 방명록도 결국 못찾겠어서 ㅠㅠ 우리집 방명록(..)에 달아버렸는데 괜찮겠죠? ^///^ (..)
흐앙…. 좋다…. ^^*
괜찮아 이미 센도군은 넘쳐나도록 사랑받고 있는걸!
이노우에가 센도 아키라에게 질투를 했다면,
그것은, 루카와의 사랑을 받는게 센도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루카와는 센도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항상 센도를 생각하잖아요. (하나미치는 안중에도 없죠. 솔직히;;)
저는 그래서 센도를 안좋아하는 게, 루카와가 센도한테는 좀 당한다는 느낌이거든요. 자기보다 더 잘하니까 열받아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하나미치는 싫지만, 차라리 티격태격하는 하나루가 더 끌려요;;;
그러고보니, 미토콘이 그렸던 다케루 만화가 생각나네요. ^^ 하나루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다케루!!! 다케루 만세!
솔직히 루카와 팬으로 이노우에 씨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캐릭터는 루카와 카에데.. 라고 굳세게 믿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노우에 상이 센도를 질투하고 있다는 것에 올인한다. …가 아니고=ㅂ= 센도는 사실 창조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딱히 애정을 주기가 힘든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뭐랄까, 필요에 의해 넣은 캐릭터같다는 느낌? 일단 루카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외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 필요했고, 그게 센도 아키라가 아니었나 싶다. 왠지 이노우에 상은 혼자서도 존재할 수 있는 천재보다는 스스로의 힘을 믿고 성장해 나가는 타입을 선호할 것 같은 느낌이니까. 하지만 이노우에 상의 캐릭터라이징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생명력이 팬들에게 전달되었고, 그래서 이토록 인기가 많아진 게 아닐지.
그래도 역시 결론은, 센도와 루카와가 최고다. =ㅂ= (더불어, 센루도 최고다. 어째서 이런 결론인가는 묻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