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나온 [토탈호러]라는 단편집에 실린 조지 R.R. 마틴의 단편.
신성에 대한 색다른(혹은 비뚤어진;;) 시각이라는 점에서 젤라즈니의 [12월의 열쇠]와도 비슷한데, 훨씬 기분나쁜 소설이다. 기분나쁘다는 말은 칭찬이다. 불쾌하고 위악적인 방법으로 이런 시각을 보여주려 했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하니까.
얼마전에 서핑을 하다 옛날에 이 소설을 읽었다는 것이 생각났는데, 결말이 도무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주인공이 D백작의 애완동물가게같은 곳에서 전쟁도 하고 밥주는 이를 숭배하기도 하는 벌레;를 사다가 키우다가, 전쟁하는 것을 구경하고 싶어서 밥을 안 주기 시작했는데… 까지의 줄거리와 무시무시한 분위기만 기억이 나고 나머지는 영 생각이 안 났다. -_-;;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나, 마구 괴로워하다가 (90년대 나온 SF치고 절판 안 된 책이 없어서…;) 찾았다.
샌드킹
* 수록작 목록은 스페이스 오딧세이님 블로그에서/제목을 다 봐도 여전히 기억이… 잘 안 나네.
01. <흉폭한 입_兇暴な口> 고마쓰 사쿄_小松左京
02. <새로운 선사시대_The New Prehistory> 르네 레베테즈 코르테스_Rene Rebetez-Cortes
03. <공개증오대회_The Public Hating> 스티브 알렌_Steve Allen
나는 사형제도에 반대하는데, 그 정서적인 면의 상당부분은 이 단편에 기대고 있다. 근미래의 어느 때, 사람들의 증오 에너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발명되고, 그 방법은 사형집행에 쓰이게 된다. 사형을 집행할 일이 생기면 거대한 스타디움에 사람들이 모여서 증오 에너지;를 모아서 그 사람을 사형하는 거다. 모이지 못한 사람들은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이 사형집행에 동참한다. 이 단편 자체의 줄거리는 여전히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설정은 무시무시했다.
04. <샌드킹_Sandkings> 1980. 조지 R. R. 마틴_George R. R. Martin
05. <지옥으로 가는 열차_The Hell-Bound Train> 1959. 로버트 블록_Robert Block
06. <90억 가지 신의 이름_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아서 C. 클라크_Arthur Charles Clarke
07. <만약 피에 주린 살인자가_If The Red Slayer> 로버트 셰클리_Robert Sheckley
08. <제로아워_Zero Hour> 레이 브래드버리_Ray Bradbury
09. <해리슨 버거론_Harrison Bergeron> 커트 보네거트_Kurt Vonnegut
10. <블러드차일드_Bloodchild> 1985. 옥타비아 버틀러_Octavia Butler
11. <도시_The City> 레이 브래드버리_Ray Bradbury
12. <신천지의 악몽_Student Body> F. L. 월레스_F. L. Wallace
움훳훳훳 이 책 갖고 있으며 몇몇 작품은 파일로도 갖고 있음. ‘만약 피에 주린 살인자가’는 원문을 구할 수 있으면 번역하고 싶은데 원문을 구하기가…ㅠ.ㅠ
이 책은 아직 희귀본이라고까지 할 수 없으니 여기 실린 단편은 올리기가 좀 그렇고, 이것보다는 좀 못할지 몰라도 기분나쁜(^^) 소설 하나 올렸음. 즐감~(^^) (이렇게 하면 그럭저럭 반말?)
아참, 그리고 혹시 toonism님이 추진하셨던 그 제본 책, 혹시 정말 간절히 원하신다면 하나 팔겠음. 저는 두 권을 샀고, 하나는 소장용으로 할까 싶었지만… ’90억가지 신의 이름’도 수록되어 있음.
이런 조지 R.R 마틴이라니(영어쓰기 귀찮음;)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분이 아니신가.ㅠ_ㅜ 글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드는 분이라 무지무지 읽어보고싶다. 방학만 되면 흑흑.ㅠ_ㅠ(돌아온 시험기간에 좌절모드;)
제 생각에도 다시 제본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제본권 뒤쪽에 보면 제본에 참여한 사람들 닉을 주루룩 수록해 놓았기 때문에, 거기 나와 있는 자신의 닉을 보는 것도 흐뭇한 일이므로… 몇 달 기다려서 자신의 닉이 수록된 제본권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함. 하지만 100권이 되어야 재제본을 할 텐데…으음…
그리고 저 책의 수록된 소설 파일을 몇 개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현재는 ‘만약 피에 주린 살인마가’ 밖에 없음. -_-;;; (큰소리 쳤는데 이런… ) ’90억 가지 신의 이름’도 분명 어딘가에 있으리라 확신… 일단 멜 주소 비공개로 쏴주심 ‘살인마’ 파일 드리겠음. 말씀하신 그 내용이 맞음.
아참, 그리고 혹시 약간 괴기스런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스티븐 킹의 ‘랭골리어’를 읽어보셨는지? 여객기 타고 가다가 이상한 차원에 빠져서 승객 몇 명만 살아남은 상태에서 이상한 공항에 착륙하여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인데, 본인은 이거 읽고 스티븐 킹을 숭배하게 되었음. 이것은 ‘확실히’ 파일로 갖고 있으므로 원하심 메일로 쏴드리겠음.
멜 주소는 본인의 블로그에 오셔서 비공개 덧글로 알려주심 됨.
멜 보내드렸음.
와아. 재밌는 대화가 진행중이었군. 토탈 호러를 원하신다면 다음번 헌책방 다녀오는 길에 발견하면 하나쯤 구해드리겠어.(이러면 꼭 ‘요’ 자만 지운 거 같다;) 그치만 토탈 호러는 (염장질이나 자랑질일지도 모르지만) 그토록 희귀한 책은 아닐 터이니, 주위의 헌책방 두세 곳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해.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추가 신청자가 무려 다섯 명도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번 제본이 정말로 몇 달 후가 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으니 어찌 할지는 알아서 잘 판단하시길 바라.
닉 수록에 대해서는… 원래는 그냥 그대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지금 Dante99님과 함께 대화하는 걸 보니, 재제본에는 새로 추가해야 하는 거였군. 으음, 그게 중요한 거였구나. 미처 생각을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