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없는데 기네요;
1. 민들레영토에 앉아 놀고 있는데 세샤님께 재미있냐는 문자가 왔습니다. ‘헤헤헤헤’라고 답문을 보냈더니 그 후로 말씀이 없으시더라는; 오즈님은 낄낄낄이라고 보내셨다는데 오즈님께도; 같은 자리에서 A1이 나도 있는데… 하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어요.
2. 조금 일찍 도착해서 미리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피자헛에 도착한 시간이 4시 30분을 조금 넘은 시간. 저는 언제나 과하거나 모자라는군요. 중도를 걷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중도란 어려워요. 그래도 이렇게 과하고 모자란 것을 더하고 빼서 대강 중도 (야) 암튼 2층에 자리를 잡고 빈 테이블을 전세내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지운님과 노체님은 3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3층이 더 나을 것 같아서 3층으로 올라갔어요.
3. 정말정말 오랫만에 로봇을 다시 읽었는데, 이 할아버지는 정말 귀여우세요. 아는 것도 많고 교양도 재치도 있으면서 천진한 노인네라니 참.
4. 케링님이 오셨다가 아프시다고 금방 가시고, 하라님도 요즘 몸이 안 좋다고 하시던데 두 분 다 빨리 건강해지시기를 빌어요. 케링님은 몸살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으실까요.
5. 지운님, 노체님, 레몬님, 나르님, 오즈님, A1 이렇게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토핑을 잘못 했다고 해서 닭고기(이름을 까먹었;)를 얻어먹기도 했고요. 저는 사실 이렇게 해서 얻어먹어 보는 것이 처음이라 쫌 신기했어요. =ㅂ= <- 아예 잘못 갔다 줘도 어 잘못 갖다 줬네 그냥 먹곤 하는;
패밀리 사이즈의 피자와 샐러드를 다섯이 다 먹어치우고 났는데도, 오즈님과 A1이 와서 토마토와 루꼴라(라는 이름은 기억나지만 피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이거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ㅅ<)가 얹어진 피자를 시켜서 한 조각 더 먹었어요. 그리고 민들레 영토에 가서는 라면도 먹었습니다(…)
피자헛은 환하고 칸막이도 없는 데라 조용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즈님이 프로포즈 받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바람에… 옆 자리에 누가 앉아 있는지 어쨌는지 기억도 안 나게 마구 웃어대었어요. 제 주위의 사람들은 다들 얼렁뚱땅 결혼하곤 하길래 그런 프로포즈 얘기는 소설에나 나오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ㅂ= (근데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소설이 왜 망각의 섬인 걸까요;;; 그 센도야말로 이벤트의 제왕이랄까; 나중에 농구나 의사도 안 하고 이벤트 회사 차려서 먹고 살아도 될 것 같은데 <-)
암튼 마구 웃다가 젼이님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시길래 젼이님을 만나러 신촌역으로 갔어요. 서울역에서 하행을 타시는 바람에 피자먹을 기회를 놓치신 젼이님과(서울까지 오셨는데 대접을 컵라면밖에 못 해 드려서 죄송해요. ㅠ_ㅠ) 정말 오랫만인 슬람님을 신촌역에서 만나서 이리저리 인파에 치이고 치기도 하면서 민들레 영토로 흘러갔습니다.
6. 민들레 영토에서는 A1이 문옆에 앉아서 계속 음료도 날라다 주고 쓰레기도 치워주고 해서 제일 안쪽에 편하게 앉아 있던 저는 쫌 미안하고도 편했습니다. =ㅂ= 아아 우리 A1이는 참 참하기도 해요.
7. 민들레 영토의 방에서는 카르네스의 책을 돌려보며 다들 경악하기도 하고(…) 일하는 분이 문을 열더니 옆방으로 옮기라고 해서 우리가 너무 떠들어서 구석방으로 옮기라는 걸까 소심해지기도 하고(그게 아니고 그 분이 방을 잘못 들어오신 것 같더군요) 허니와 클로버에 ‘아저씨와 키요타’가 나온다는 얘기에 A1이 너무나 열심히 아니라고 우기기도 하고(A1이 너무나 열심히 아니라고 우겨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슬람님이 모 시험을 준비하신다고 해서 다들 사심을 품고 열심히 응원하기도 하고 나르님이 얘기해주신 드림 매치 프로젝트 얘기에 환호하기도 하고(저 그 링크는 찾았는데 프로젝트는 못 찾겠어요; 방 배치가 센도-마키(이 부분에서 오즈님이 조금 침울해지신 것 같기도;), 루카와-키요타, 미쯔이-후쿠다(우리 후쿠다도 좋은 녀석이에요… 근데 확실히 미쯔이랑은 잘 안 맞을 것 같군요. =ㅂ= 후쿠다는 자기는 지키지 않는 주제에 남에게는 예의를 요구하는 녀석이고, 어쨌든 좀 엄한 집에서 자랐을 것 같아요. 하지만 미쯔이를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훌륭하게, 철없는 도련님이죠;), 사쿠라기-우오즈미(이 방 정말 시끄러울 것 같아요. =ㅂ= =ㅂ= =ㅂ=), 진-후지마(이 부분에서 A1이 냉큼 그 방에선 꽃향기가 날 것 같지 않아요?했는데 다들 우물우물; 음 꽃향기가 날 것 같기도 하고 슬램수준에서 볼 수 없는 무지막지한 고단수로 상큼하게 웃으면서 서로 계속 비꼬아 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르님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는데 남은 애들이 아카기와 료타니까 둘이 한 방을 썼겠죠. 이 방은 매우 분위기가, 그러니까 소위 운동회계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ㅂ= ) 이번에 새로 나오는 슬램덩크 프리미엄판을 성토하기도 하고 냈던 동인지들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고 암튼 뭔가 발이 땅에 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8. 젼이님도 썸띵님도 막 오시라고 했는데 조금밖에 시간이 안 되셔서, 바쁜데 억지로 시간 내게 하신 것이 아닌가 조금 죄송해지기도 했지만 보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다음에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되시면 놀아주세요. ^ㅁ^ (야;;;)
아우 근데 젼이님은 정말 서울까지 오셨는데 컵라면 대접밖에 못 해 드려서 죄송하고; 썸띵님도 늦은 시간에 오셨는데 제가 오늘 일이 있어 그냥 일찍 헤어질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실컷 놀고 내일 또 보자~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어린애들만 갖고 있는 특권인 걸까요.
암튼 모두들 반가웠습니다. ^^ 슬람님 얘기처럼 오랫만에 만나도 다들 변한 바가 없어 좋기도 하고요(…)
다음에 또 놀아주세요. ^^
+ 카르네스의 책 중에 센도의 약혼자로 후쿠다가 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내용은 심각한 내용이고 류하님의 증언에 의하면 쿨하고 멋진 루카와가 나온다는데 읽고 나면 후쿠다밖에 생각이 안 나요… 후쿠다는 조신한 약혼자답게 드레스를 입고 나옵니다. 머리에 꽃을 달고… (먼산) 그날 책을 보신 분들은 어떤 분위기인지 아시겠죠;
남영역은….참으로 아름다웠어요..(…)
얼굴만 볼 수 있다면 피자따위..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피자 맛있었겠어요..흑흑;; 정말 얼굴만 보여서 진짜 민망하고…계속 시계보고..ㅠ_ㅠ 하지만 잠깐 있었는데 시간은 정말 잘 가더라는…민토 참 예뻤는데 사진도 못찍고 아쉬웠어요.
드림매치 프로젝트 홈입니다^^ 제가 막 이렇게 링크 주소 뿌리고 다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orz
그리고 료타는 하세가와랑 같은 방이었네요. 아카기는 하나가타랑 같은 방이었고요.
후쿠다와 미츠이의 룸메 에피소드를 상상하다 혼자 낄낄거렸던 적이 있었어요. 뭔가 미츠이의 입장에서 후쿠다는 정말 ‘신기한 녀석’ 일 것 같아요 핫핫..
그나저나 제게 분양해주신 책이요. Lazy crazy baby 였던가;; 암튼………… 쇼킹했어요ㅠㅠㅠㅠ 말로만 듣던() 루카와 구타()의 현장이…..ㅠㅠㅠㅠ
믿어주기 힘드시겠지만..
이번엔 정말 이러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피자헛을 울리는 아리따운 아가씨들의 웃음 소리는 점점 커지는데 할 말은 한참 남았고..() 왜 제 이야기는 항상 개그로 끝나는 걸까요..&~
암튼 재밌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돌아오는 길은 아쉬웠고 무거웠고ㅋㅋ
으악, 그 프로포즈 얘기 못들은게 너무 아쉽구…. 마법사님 나중에 꼭 해주시길 ^////^ 후기 읽으면서 계속 뭔가 생각이 많이 났다가 마지막에 후쿠타 꽃달았다는 얘기에서 그냥 좌초… orz…. 아 진짜 궁금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