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이지만()
. 슬램덩크 페이지가 프린트된 옷을 입고 있는 남자애를 봤습니다. 그림 몇 컷이 아니고 페이지 전체가 프린트된 옷이었는데, 그림을 보니 완전판으로 17권 언저리인 것 같더라고요. 일본판인지 한국판인지 궁금해서 그 남자애를 정신없이 뜯어보고 있었는데, 그 애 어머니가 그 애를 부르더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셨습니다. 저 이상하게 보였을까요()
그랬는데도 일본판인지 한국판인지는 결국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 불꽃축제가 있는 날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더군요. 저도 집에 있는 작고 귀여운(…) 삼각대 생각이 났습니다. 제 사진기에 비하면 무지 큰 삼각대인데 큰 사진기 삼각대에 비하니 정말 작고 귀여운 것 같더라고요. 여의도 근처는 사람이 깔려죽을만큼 많을 것 같아서 동작대교나 반포대교 근처에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피곤하다길래 그냥 집에 갔습니다. 어쩔 수 없는 덩달이라서()
. 용산역 헌책방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해문 빨간책 시리즈를 여덟권 샀습니다. 이 시리즈를 헌책으로 모으고 있는데 요즘은 헌책방에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날 용산역에서 전철을 갈아타면서 혹시나 해서 가 봤는데 잔뜩 있더라고요. 제가 책을 왕창 골라서 계산대로 가니까 제 뒤에서 아마도 역시 그 책더미를 노리고 있던 것 같은 분이 황망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헌책이란 그런 것이지요. =ㅂ= 게다가 모처럼 지갑에 현금이 있었습니다. =ㅂ=
근데 프랑크푸르트행 승객은 집에 있는데 또 샀습니다. ㅠ_ㅠ 이거 첫부분을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관뒀는데 그래서 기억이 안 났나 봐요. ㅠ_ㅠ
용산역의 서울역으로 가는 전철 플랫폼에 헌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역안에 있어서 갈 일이 있으면 가끔 들르는데, 전철역 안에 있는 헌책방이라 책이 마구 쌓여 있거나 하지는 않고 깔끔해요. 다만 계산하시는 분이 계산을 잘 틀리시더군요. 덧셈뺄셈 암산을 잘 못해서 주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 긴장되는 집입니다. =ㅅ=
이 해문 빨간책은 인기가 있나봐요. 수요일 저녁에 지나가면서 찾아봤는데 그 빨간책 더미가 없어졌어요.
.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에 굉장히 정성일처럼 생긴 사람이 필름 2.0을 읽고 있더라고요. 정말 정성일인지 매우 궁금했지만 물어볼까 말까 우물쭈물하다가 내릴 역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역시 이상하게 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