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한 긴 문답
* 엘러리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전 왜 이리 문답을 좋아할까요오…
문답도 문답인데 이제 책을 읽으면 꼭 감상글을 써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읽기만 한 책은 이제 기억이 안 나네요. ㅡ.ㅜ 읽은 책들을 다 기억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ㅡ.ㅜ
◈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도대체 얼마동안 읽는 것이냐;;)
플레이보이 SF단편선
◈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은 책은 무엇이었나요?
만화책이 아닌 책이라면 에코토피아인가;; (언제적 읽은 책이냐;;)
◈ 도서관에서 빌려서? 친구들과 나눠서? 아니면 꼭 사서 읽으시나요?
사서 읽는 편.
◈ 페이퍼백, 문고판, 양장본, 어느게 좋으세요?
페이퍼백. 문고판은 아쉽고 양장본은 부담되고 그러네요.
◈ 읽을 책은 보통 어떻게 고르시나요?
…글쎄요.
◈ 책장은 어떤 장르의 책들에게 점령당해 있나요?
잡다한 장르;;
◈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역시 읽기 쉬운 소설이나 인문학 계열의 책일까요.
◈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작가… … 좋아하는 작가… … …
팬덤의 세계가 아니라면 ‘작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저에게는.
◈ 베스트 오브: SF, 판타지, 순수문학, 로맨스, 미스터리, 동화, NT노벨, 연극, 시, 기타
SF – 파운데이션이나 주라기 공원
판타지 – 반지전쟁. 나르니아 연대기도 꽤 좋아하는데 역시 반지전쟁이 더;;
순수문학 – 너무 범위가 넓잖아요. ;;; 지금 기억나는 것은 토지.
로맨스 – 로맨스라 하면 범위가;;; 아, 키다리 아저씨 굉장히 좋아합니다. >_< 미스터리 - 이러니저러니해도 역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제일 좋아해요. 동화 - 계단위의 고양이 NT 노벨 - NT 노벨이 뭔가요? 연극 - 그냥 연극을 말하는 걸까요? 아님 희곡을 말하는 걸까요?? 희곡이라면 읽어본 것은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세익스피어와 그리스비극 정도밖에 안 읽어봤어요. 둘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_< 시 - 이육사나 김남주를 좋아합니다. 지금처럼 비리비리하게 살고 있을 때는 펼쳐보기도 무섭군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뽑아주세요. 루카와 카에데. (어이;;) ◈ 가장 싫었던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싫었던 캐릭터같은 것은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호홋~ ◈ 정말로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은 책 그런 책도 역시 기억하고 있을리가;;; ◈ 이 책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라고 느끼는 책은 무엇인가요?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제 주위에는 이제 나이가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라, 그냥 만만하게 권해줄만한 책이 없네요. **하고 **한 **분야의 책, 이라고 특정해서 권한다면 몰라도요. ...게다가 그렇게 특정해준다면 제가 모르는 분야일 가능성도 매우 크고;; (어이;;) 엘러리님이 추천해주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도 함 읽어야지, 하고 있던 책인데, 이게 벌써 몇년째라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 당신은 '인생은 짧고 굵게' 단편 선호? 아니면 '역시 제대로 내용을 풀어가는 책이란 기본 10권 이상은 되야...' 대하 장편 선호? 둘 다 좋아해요. ◈ 글쟁이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입니까? 끈질김. 저에게는 없는 덕목이라. =ㅂ= ◈ 다음 바통을 받을 사람은? 이게 언제적 바통일까요. 날짜를 보니 2005년 11월에 받아온 것이로군요; 그래도 갖고 가실 분 계시려나요?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아직도 못 읽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NT novel 은, 뉴타입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한 때 트리니티 블러드에 퐁당해서는 뉴타입이란 장르를 뒤적거렸던 기억이 떠올라서..^^; 주로 편견을 적용해 말하자면, 소설이면서 만화같은 표지와 일러스트 등이 특징적이고, 일본 작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뭐 그런 거랄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면 어쩌려고 이렇게 당당하게 덧글을 달고 있는지orz 워낙 읽는 책들이 한정적이라 카인 님의 문답만 읽고 갑니다:)
아~ 저도 중고등학교 다닐 때 문답 참 좋아해서 연습장에 질문 100개씩 써서 친구들이랑 열심히 답변 적고 그랬습니다. 여고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제가 여기다 답변을 달아보겠습니다.
1. 지금 읽고 있는 책. Rite of Spring by Modris Ekstein (지금 작업중인 책도 읽고 있는 책에 들어가는 거겠지?)
2. 앞에 읽은 책. 1417년 근대의 탄생
3.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것 절반. 사서 읽는 것 절반 정도인 듯.
4. 페이퍼백. 문고판, 양장본: 다 좋아함. 페이퍼백은 가벼워서 좋고 문고판은 손에 쏙 들어와서 좋고 양장본은 튼튼하니 오래가고, 또 고풍스러운 느낌이 좋음.
5.읽을 책은 주로 어떻게 고르는가? 1. 관심가는 주제가 있다->그 분야에서 기본서, 필독서로 통하는 책을 찾는다.->그 책 다 읽고 뒤에 참고문헌을 훑어본다->거기서 저자가 많이 인용했던 책을 체크해 다시 가지치기를 한다. 2. 원래 좋아하는 작가들은 그냥 그 사람 필력을 믿고 읽는다.
6. 나의 책장: 단일 주제로는 역시 셜록 홈즈 관련서. 400권에 다가가고 있음. 각종 역사책. 언니가 주로 사는 소설과 기타 교양서.
7. 가장 좋아하는 장르: 역사책
8. 가장 좋아하는 작가: 에드먼드 블런든, 버트런드 러셀, H. P. 러브크래프트. 아서 코넌 도일, 에드워드 기번, 앤드류 그레이엄 딕슨, 리처드 홈즈, 이사야 벌린, 프리드리히 실러, 윈스턴 처칠, 투르게네프 등등.
9. 베스트 오브 베스트.
SF – 읽은 게 별로 없어;; 읽은 건 H. G. 웰즈와 쥘 베른뿐.
판타지 – 반지 시리즈도 안 읽은 사람이라 판타지 장르의 문외한이라 그냥 패스. 굳이 고르라면 역시 해리 포터 시리즈?
수퍼내추럴 호러 장르가 이 분야의 하위 분야라고 치면 H. P. 러브크래프트와 M.R. 제임스의 작품들.
순수문학 – 이건 진짜 범위가 너무 넓구나. 뭐니뭐니 해도 블런든의 1차대전 회상록 ‘Undertones of War’,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로맨스 – 로맨스 읽은 게 별로 없음. 최근에 읽은 스칼렛 핌퍼넬도 어드벤처+로맨스니까 로맨스로 칠 수 있겠지?
미스터리 – 역시 셜록 홈즈 시리즈. 존 딕슨 카가 쓴 것도 대환영.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브라운 신부 시리즈.
동화 – 지각대장 존.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시리즈. 라이카는 말했다, 똥벼락 등등 엄청 많음. 조카들한테 동화책 읽어주면서 서른 넘어서 뒤늦게 감성 찾음.
희곡 – 햄릿, 맥베스, 코리올레이너스, 리처드 3세, 헨리 5세; 프리드리히 실러의 군도와 돈 카를로스, 빌헬름 텔; 존 포드의 그녀가 창녀라니; 존 볼더스톤의 Berkeley Square; 로버트 E. 셔우드의 petrified forest; 게오르크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 프리드리히 헤벨의 마리아 마그달레나; M. C. 셰리프의 Journey’s End 등등.
시 – 1차 세계대전 시 & 필립 라킨
10.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 홈즈와 왓슨
11. 가장 싫은 캐릭터 – 없는 것 같음.
12. 정말로 다시 읽고 싶지 않은 책 – 읽다가 짜증나서 덮은 홈즈 파스티시가 한두 권 있는데 기회 되면 다시 펼쳐봐야겠음.
13. 이 책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당연히 블런든의 ‘Undertones of War’ (근데 우선 내가 번역을 해야 권하든 말든…;;). 정전이야 굳이 내가 권하지 않아도 권장도서니까.
14. 정전과 러브크래프트 좋아하는 거 보면 인생은 짧고 굵게 단편 선호라고 봐야겠지? 1000쪽에 육박하는 긴 역사책 잘 읽는 거 보면 딱히 길이를 따지지는 않는 듯.
15. 글쟁이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 부지런함 + 명료한 문장 구사 능력. (나는 애매모호한 소리 싫음요)
16. 다음 바통 받을 사람; 그런 건 모르겠고 도로 작업이나 해야겠음.
undertones of war는 1000쪽짜리 아니에요. 300쪽이 못 되는 소박한 책입니다. 제가 말한 다른 1000쪽짜리 책이랑 뭔가 헛갈린 모양인데 그 책은 뭘까요? 집에 1000쪽짜리 책이 서너 권 있긴 한데 다 역사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