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이 조카를 대동하고 집까지 방문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동안 방심하고 있었는데…
오늘 중학생 조카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과일깎고 상 차리느라 방에 들어가 만화책이나 보겠지…ㅠ_ㅠ 하고 있었는데 조카 하나가 제 방에서 나오더니 레알 해맑게 생글생글 웃으며 자기도 최근 동인세계에 들어갔다고 반갑다고 하더라구요.
무척 예의바른 조카라도 조카와는 별로 덕토크하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얘기나 하고 책을 뒤적거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학생인데. 조카는 관심있는 콜렉션을 갖춘 어른을 만나서 무지 좋았던 모양인데 남의 (19금)동인지들을 말도 없이 뒤적거린 것도 그렇고 도대체 여기까지 뒤졌다고 신고라도 할 모양인지 책 꺼낸 그대로 정리도 안 하고 갔더라구요.
청소하다 손님들이 와서 책상 위가 엉망이긴 하지만 책장 손 댄 것 모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온리전 리플렛 편집하느라 출력한 것이 눈에 뜨였는지 나머지를 찾느라 이면지와 폐지 더미도 다 뒤집어 놨던데 아놔 정말 충격과 공포-_-
나의 평화로운 시절은 다 갔어… ㅠㅠ
난 이제 관뒀으니 니도 공부나 하라고 버럭(..)
으악ㅠㅠㅠㅠㅠㅠ
방 자물쇠를 하나 선물해 드려야 할 것 같구요.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