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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했습니다()
동생 결혼식은 예정된 상황이었는데 그전에 예정에 없는 입원수술을 하고 그 후에는 방에 책장을 짜넣느라고 바빴어요. 방에는 짐이 쌓여 컴퓨터 모니터와만 가끔 눈인사만 하고;; 2주 휴가가 끝나고 오늘 출근했는데 블로그에 들어오니 좋군요. 헤헤
중간에 잠시 컴퓨터에 접근할 기회가 있었는데 몇 분 블로그에만 잠시 들르는 것만 해도 시간이 많이 가더군요. 격조하긴 격조했나 봅니다;;

동생 결혼식에 내가 뭐 할 일이 있나 싶었는데 어머니가 손님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서 시장보고 음식장만하고 이거 뭐 명절 준비할 때만큼 바쁘더군요. 게다가 당근을 실처럼 가늘게 썰라고 하시지 않나 닭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찢어서 줄을 지어 담아 놓으라고 하시지 않나 나 혹시 콩쥐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실과는 거리가 멀었고요() 다행하게 전은 제가 나갔다 온 사이에 외숙모와 고모들이 해 놓으셨습니다.ㅠㅠ 집에 손님이 오시는 일이 별로 없어 갈비를 그렇게 산처럼 재어 놓기는 처음이었어요. 우왕 맛있겠다 하면서 음식을 장만하긴 했는데 나흘쯤 같은 음식을 먹고 나자 당분간 갈비는 꼴도 보기 싫은…() 그 와중에 동생은 결혼식 전날 웨딩 맛사지라는 것을 받고 와서 얼굴에 뭐가 막 난다고 징징거리고;; 암튼 동생은 그럭저럭()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결혼식날은 백수십명의 친지들에게 동생이 먼저 간다고 인사를 막 들었고요. =ㅂ=;; 결혼이란 좀 날림으로 준비해도 할 수 있는 거군요. 뭐든지 다 그렇겠지만 <- 수술은 별 건 아니었고 다만 일주일쯤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2주간 병가를 받았습니다. =ㅂ= 수술 날짜가 좀 급하게 잡혀서 수술하기 전날 휴가받고 막 그랬어요;; 그래도 아직 안 잘렸으니 열심히 일을 해야 할 텐데 이러고 있고;; 수술받은 후에는 사흘이나 굶어야 했습니다. 링거를 꽂고 있어서 배가 막 고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쩐지 배도 고프고 서러운 생각이 들어서 나도 밥 먹을 줄 아는데,, 이러면서 간호사실 앞에 붙어있는 오늘의 메뉴표를 외울 때까지 읽고 그랬습니다() 동생네가 여행가고 저와 엄마가 쉬는 사이에 책장을 짜자고 하셔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책을 옮기고 있는데,, 엄마 걍 내가 할께 ㅠㅠㅠㅠ 하고 눈물로 읍소해도 엄마가 함께 해야 한다고 하셔서;; 머릿속을 지나가는 이런저런 동인지의 표지들;;; 근데 한 십분쯤 책을 나르고 나자 종잇장만한 인내심은 바닥이 나서 보시든지 말든지 아 몰라 힘들어 죽겠다() 이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암튼 동인지를 포함한 이런저런 책들을 반쯤 옮기고 나서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어머니가 얘야 좀 책같지 않은 책들은 내다 버려라, 이러시더군요. 책같지 않은 책... 무슨 책일까요... otz 암튼 책을 반밖에 안 옮기고 나와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엄마가 혼자 집에 계시면 나머지도 다 옮기고 싶어서 근질근질하실 텐데요. 세샤님이 일요일에 오신답니다.^^ 일요일 오후에 홍대 근처에서 잠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 되시는 분들은 세샤님께 연락주세요.^^;;

This Post Has 4 Comments

  1. 아기사자

    헉 수술..ㅠㅠ 지금은 괜찮으신건가요? 안보이시는새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으셨다는.ㅠㅠ
    얼른얼른 건강해지시기를!!

    지금은 괜찮아^^ 혼자 책장을 막 나르고 그런다는() 정말 일이 많이 있었네 =ㅂ=;;;

  2. Lemon

    수술!@ㅁ@ 몸 괜찮으신가요. 동생분 결혼 축하듣립니다. 책은…아예 너무 많으면 옮기느라 바빠서 책 표지같은건 보이지도 않습니다; 제 방 물난리 났을때 그랬어요;; 다행히 뺀 책중에 걸릴만한게 적어서 더 다행이었지만요; 내다버릴만한 책은 진짜 뭘까요…; 전 아무리해도 버릴만한 책은 정말 없던데요-_-

    물난리 정도의 바쁜 상황은 아니라서 좀 걱정이었어요;; 엄마가 말씀하시는 내다버릴 책이 뭘지 궁금하긴 한데 차마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ㅂ=;;

  3. 슬라임군

    아앗,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격조했습니다 ㅠㅠ 정착한지 한달만에야 겨우 이렇게 글을 남기는 군요. 어쩐지 또다시 황폐해져버린 제 블로그에 손대는건 겁이 나서;;; 그만;; 방치하고 있다가 이렇게 덧글 남겨요 ^^ 수술은 잘 되신거겠지요? 일본..이라기보다 센다이는 무척 춥습니다. ㅠ_ㅠ 현지 일본 대학생들(?)과도 슬램덩크 얘기를 했는데 ‘슬램덩크 읽은 외국사람이랑 처음 얘기해봐요!’라는 애가 있어서 얘가 참 물정 모르는군(…)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으음?) 아무튼! 전 잘지내고 있답니다 ㅠㅠ 이제 자주 글 남길게요 ^ㅇ^

    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전 슬람님 블로그에 소식이 없길래 많이 바쁘신가보다 했는데 얼마 전 오즈님께 싸이소식을 들었어요 =ㅂ= 황폐해진 블로그에 손대는 것이 겁나는 그 심정 이해됩니다 ㅠㅠ 저도 지금 막 그래요;;; 물정 모르는 그 친구분께는 물정을 많이 알려드리고 계신지^^ 글도 자주 남겨주시고 자주 써 주세요 =ㅂ= 일본 기숙사나 대학 생활 얘기라든가 대학생이 된 센도와 루카와 얘기라든가 =ㅂ=;;; 아 막 요만큼만 써도 좋군요. ^^

  4. 젼이

    억…카인님..;ㅁ; 보고싶어요! 으흐흡;; 건강 잘 챙기시구, 일욜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_^/

    젼이님 조만간 만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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