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후기

이번 코믹의 감상이라면… 부모님이 애써 일해서 벌어놓은 돈을 받아다 만화책 사는 딸내미의 기분이랄까. 오즈님이 열심히 책팔아서 돈벌어 놓으면 회장을 한바퀴 돌고와서 돈을 받아다 만화책을 사는 그런 신나는 구조(야)
오즈님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_</디스도 어찌나 꼼꼼하게 준비하셨던지. 담에도 코믹나가게 되면 꼬옥 오즈님과 함께(…) 심지어 이틀 내내 샌드위치도 만들어 오셨다. 오즈님 만세/// 담에 만나면 맛있는 코코아라도;
이틀동안 놀아주시고 일요일 아침도 챙겨주신 월강님께도 감사. 근데 정말 머리스타일이 세샤님과 닮으셔서; 경남권 슬램동인 모임이라도 하시면 어떠실지… 하는 망상을 조금 해 봤다.
찬바람 나오는 송풍기가 바로 위에 있어서 엄청 시원했던 허니허니 부스. 놀러가면 아하하 언니 피서오셨군요? 하고 맞아주던 지운님, 센루분들이 센진 원고 해 주신다고 무지 흐뭇해하던 A1, 옆자리에 앉은 나에게 코이치가 나오는 영상물을 보여주시던 엘러리님,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잘 생길 수가 있죠? 하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던; 엘러리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쩐지 진짜같다아…), 실은 동방신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신 와플님(아니, 동방신기가 맞나? 가수 이름들을 헷갈려서;; 혹시 틀렸다면 와플님이 보시기 전에 다른 분이 알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연주님, 저 500원 안 드렸어요,, 다음 코믹때 꼭 만나야겠네요. 이름이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두분, 코구레가 무지 귀엽던 달려안경의 두분(이 두분 역시;; 미안해요, 제가 이래요 ;ㅅ; 2), 일요일에 먹을 것 들고 찾아와서 놀아주신 하라님과 야츠데님, 이번에도 결국 못 뵌 류하님ㅠ_ㅠ, 여행다녀와서 더 예뻐진 것 같은/ㅅ/ 글고 코믹에 와서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는 슬람님, 하실 것도 많은데 무지 기대된다. ^ㅁ^
그리고 정말정말 수고 많이 하신 삼백원님. 이번 회지 마지막 장이 센루로 마무리되어서 감동했다.

* 에피소드 1
둘 다 귀가 그닥 좋지 않은 오즈님과 나. 누군가 부스 저편에서 책을 가리키며 뭐라고 말하면,
오즈님: 네에? (시비거는 목소리라고 자평)
나: … (벌떡 일어나 상대 얼굴에 귀를 갖다댄다)

* 에피소드 2
토요일에는 아침에 급히 짐싸느라고 빼먹은 어나더를 일요일에는 다섯권 들고가봤다. (집에 아직도 스물다섯권쯤 남아있다. 우리 정말 열심히 팔았구나… T^T) 두권이나 팔려서 일요일에 집에 가는 길에 슬람님께 전했다.
나: 어나더를 들고와 봤는데 두권이나 팔렸어요.
슬람님: 진짜요? 와, 신기해라
나: 진짜 신기하죠? (동시에 나옴) …이로서 전국의 센루팬 두명 추가(…) 어나더는 작년 온리전 이후에도 비엔비에도 내놓고 그때 성인동; 통판 게시판에도 올라가고 허니허니 부스 나갈 때마다 끼워서 내보내고 일년 내내 통판을 했기 때문에 어나더 판매량으로 전국의 센루팬의 숫자를 가늠할 수 있다는 거만한 생각을 하고 있다. (맘에 드는 돌로 던지시라)

* 아래는 슬램 외에 산 회지들. 아는 만화가 쥐뿔도 없는데 이렇게 많이 샀으니, 아는 만화라도 많았으면 어땠을지 좀 두렵다.
처음 코믹에 갔을 무렵(그래봐야 작년 초;) 아는 만화가 별로 없으니 창작지면 다 사야지, 해봐야 서너권 건질까 말까 했는데(물론 내가 책을 잘 찾는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ㅂ=) 이번에 정말 책 많더라. 실은 이것도 사고 싶은 책들 다 산 것도 아니다. 모자랐다;; 황보님 책도 못샀고 덤블도어 교장님 팬북도 내려놓았고 어느 부스에는 무지막지하게 멋진 책이 세권이나 있어서 한권도 못샀; 지운님이 보여주신 일러스트가 있는 책도 슬쩍 찾아봤는데 못찾았고 이외에도 손때만 묻히고 내려놓은 책이 부지기수.

Feel so stupid 1,2 – FSS 패러디/조나단_ 조나단님이 이번에 2호지를 내셔서 두권 한꺼번에 샀는데 역시 재밌었다. FSS를 보면서 음, 과연 그랬을까 하고 중얼거렸던 바로 그 장면들.
You & I – 아기와 나 패러디/Zepiros_ 동생 주려고 샀다.(…) 나도 언젠가 동생하고 손잡고 코믹에 와 보고 싶다. ㅠ_ㅠ <-꿈도 크다
DIORASIS – 비툴창작/AO+jongjung_ 예쁜 그림과 동화같은 분위기에 끌려서
DIYA 3,4 – 창작/RON_ 1,2호지는 매진이란다. ㅡ.ㅜ
trinity blood – 패러디/coofa_ 아벨과 트레스가 주로 나오는 트리니티 블러드 패러디. 아벨이 자꾸 좋아져서 큰일이에요, 저 남자인데…라는 후기가 재밌었;
The Letter – 창작/figure102_ 연필로 그린 그림과 짧은 이야기가 인상적인 단편
SMOKE vol.6 – 창작/taz_ 스모크 6호지. 담에 슬람님 만날 때 빌려드릴 예정.
NOCTURNE – 비툴창작/neoran_ 이 책도 그림 정말 멋졌다. 정말 세상은 넓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도 많다.
인큐버스이야기 – 창작/여우굴_ 책 사양도 정말 멋졌다. 부스에 들고와서 세사람이 막 쓰다듬어 보고 그랬다. (;)
눈의여왕 – 창작 앤솔로지/MARDUK_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단편 여러편. 멋지다.
I love you, Sirius – 해리포터패러디/kakanori_ 여러 권 있는 해리포터 패러디 중 골라봤다. 멋지다.
piano porte – 창작/渽裙_ 그림이 무지 예쁘길래 /ㅅ/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름이 있다 – 오오후리 패러디 앤솔로지/BANRI_ 실은 내가 ‘여름’이라는 단어에 약하다. 막 덥다고 투덜거려도, 파랗고 구름이 조금 떠 있는 여름, 이라는 느낌의 하늘을 배경으로 여름 어쩌구 하는 제목이 있으면 이성이 잠시; 이성을 되찾은 지금은 원작을 안 본 사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 실려있기를 바랄뿐이다. ;;
이외 팬시 다수 =ㅂ=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수확이라면 하라님께 받은 무지 커다란 일러스트. ㅠ_ㅠ 하라님 고맙습니다.

* 끝으로 한마디는 졸작준비하시는 세샤님 화이팅 >_</

This Post Has 9 Comments

  1. 아기사자

    부러워서 피토함…ㅜ_ㅜ 눈물이 나요~

    이렇게 제대로 염장을 당하시다니 무척 보람이 느껴진다. <-

  2. 세시아

    움 근데 전 이제 그때의 머리스탈이 아니당 크크크
    마지막 문구에 피토하면서 감동….. 아흑흑흑 ㅠㅠ

    새 머리모양도 보고 싶다 /ㅅ/
    감동하셨으면 빨리 졸작을 내놓으시라 <-

  3. oz

    다음에도 나를? ㅋㅋ 불러만 주시라. 코코아 환영.. 커피 대환영(;;)

    그러고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책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하는데 너무 안들려서;; ‘네에?!’ 하고 벌떡 일어났더니 한 권 달라고……… (죄송했습니다 손님-_- 도망가지 않아서 감사할 따름;ㅁ;)

    아아 커피… 커피가 너무나 모자란 이틀이었다;
    정말 얼굴 들이민다고 도망가지 않은 분들, 고맙다.

  4. 슬라임군

    으하하하 할일이 많(…)긴 하지만 기대는TT;; 캬홀 여튼 진짜 수고많으셨다! 덕분에 아름다운 책을 또 손에 쥘 수 있어서 넘 행복했다는/// 그리고 진짜 끈질기게 나가는 어나더의 판매부수는 센루 인구 결산의 지평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놀라움과 동시에 한표를!;(같이 돌맞자는 심정?!

    같이 돌맞아주시겠다니 이런 감동이 /ㅅ/
    슬람님은 어서 할일을 하시기 바란다!!

  5. 슬라임군

    잉 깜빡하고 꺽쇠썼다가 뒤에 글 짤렸다TT;;; 뭐라고 썼는지 까먹었성 TTTTT;;

    ;;;
    그저 미안할따름; 바보 워드프레스;;

  6. 지운

    잘 돌아가셨는지 역시 이틀로 슬램존을 마무리하기엔 너무 짧은 느낌이었다. 지금 우리 동네엔 비가 온는 바람에 너무너무 신난다. 다음에 언제 단체로 엠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말 낮에 시원하게 쏟아지더라. 어쩐지 비맞고 싶은 기분;
    단체로 엠티… 정말 가을쯤 해서 다시 대구에 내려갈까;;

  7. 슬라임군

    아, 생각났다 어나더가 꾸준히 팔린건 전부 Cain님의 덕분이라는 말이었다+_+// 언제나 감사TT

    아니 슬람님도 그간 꾸준히 파셨는데 /ㅅ/ 나도 감사 ^^

  8. 슬라임군

    근데 지운언니 덧글은 무슨 초딩 일기같다; 푸하하하하TTT (근데 나 왜 도배하지;;)

    도배는 언제나 환영~ (냥)

  9. 젼이

    정말 이런 후기는 고문..ㅠㅠ 흑흑,
    슬램의 마력!

    젼이님도 이렇게 후기 쓴 보람을 느껴지게 해 주시니 정말 감사드린다. (야)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