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어제 인쇄소 다녀왔다. 에, 암튼 한단계는 건넌 기분.

2.
지난 번 카피북 만들때는 상당히 한가한 때라서 일이야 잘 못하더라도 기분은 여유로왔는데, 이번에는 여유가 없으니 마음도 괜히 바쁘고 함께 하는 분들도 잘 못 챙겨 드린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씀을 여기서 드린다.

3.
그간 바쁘기도 바빴지만 안자고 축구보고 새벽에 일어나 축구보느라고 체력이 딸렸다;;
아쉽게도 이름을 조금이라도 기억하는 선수들은 거의 이번에 은퇴한다. 어차피 월드컵때나 경기보는 축구인생, 중반은 지나야 아, 저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이었지,, 하고 기억이 날까 말까 하는데 말이다.
암튼 사년에 한번이지만 꾸준히 봐주니 어렸을 때 골넣는 선수 좋은 선수, 하고 보는 수준에서는 조금 벗어난 것 같다. <-

4.
지단은 내가 그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옛날에 잘 했다던 선수,였다. (98년에는 조별경기 끝나고는 안 봤다;) 잘하기는 하지만 A매치에 나오는 선수들은 대개 잘 하는 선수들이고, 특별히 잘 한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내가 보는 눈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 ) 와, 근데 프랑스-브라질 경기에서 지단의 플레이는 감동이었다. 감동적인 플레이란 (토요타마전에서의 루카와라든가) 스위스전에서의 최진철 선수라든가 2002년의 김태영 선수라든가의 플레이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와, 정말 대단하더라. 그날 지단의 플레이를 못 본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다. 후훗

5.
예전에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의 프로필이 188센티미터-83킬로그램이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역시 같은 팀의 공격수(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5분여 밖에 출전하지 못한 비운의) 트레제게는 187센티미터-75킬로그램이다. (공식 홈페이지가 있는 것이 이럴 땐 편하다.) 어머낫, 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프로필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또 찾았다. 미드필더인 알루 디아라(190센티미터-79킬로그램). 트레제게는 다른 프로필에 의하면 189센티미터-80킬로그램도 있어서 정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님 아직 성장기인가… (77년생)

6.
축구는 그나마 보겠는데 야구는 영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ㅅ= (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는… 으음;) 근데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야구만화는 꽤나 봤는데 말이지. 이름도 기억안나는 어깨동무 별책부록과 보물섬에는 야구만화가 엄청 많았다. (아쉽게도 순정만화는 거의 없었다;) 만화를 많이 봐서 실제 선수들의 평범한; 플레이에 실망했나;; 아니 암튼 만화를 보다보면 룰이나 포지션 정도는 알게 될 텐데 왜 이리 아무것도 모르는지;

7.
그러다가 쓰기 시작한 (여전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어깨동무 별책부록과 보물섬에서 본 만화들;; 더 지나면 아예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아 정리해봤다.

장태산의 소년만화: 헐리우드 영화를 각색한 세 소년이 나오는 모험만화를 많이 그렸다. 이 아저씨 그림 멋졌는데. >_<
고유성: 번개기동대를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줄거리는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 otz
김형배: 이 아저씨도 SF를 많이 봤는데;
이상무: 이런 독고탁 저런 독고탁 많이 봤던 것 같은…(먼산)
이현세: 역시 이런 까치 저런 오혜성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진주: 역시 이런 하니 저런 하니 많은 하니들;; 그리고보면 하나의 캐릭터가(생긴 것은 똑같고 기질도 비슷한) 이런 환경 저런 환경에서 등장하는 만화들이 많았다. 이것 나름 패러렐 아닌가 <-
금영훈: 홈즈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군; 오리지널로는 해방공간 정도가 배경이었던(그러나 별로 시대적인 배경은 등장하지 않은 것 같은;) 별이라는 작품이 기억나는데 이것도 중간중간 봐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김수정: 아기공룡 둘리
윤승운: 맹꽁이 서당. 조선왕조의 실록과 별별 야사가 등장하던 재밌는 만화였는데, 열심히 봤는데,, 지금은 조선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otz 나는 조기교육이란 것이 필요없는 사람인가;;;
김동화: 요정 핑크/곤충소년 정도 기억남;;
이보배: 내 사랑 깨몽
황미나: 다섯 개의 검은 봉인. 어렸을 때 본 순정만화로는 거의 유일하게 기억나는데, 한번 보물섬을 못 본 달에 끝나버렸다. otz 주위에 이 만화의 줄거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결말도 모르는 채 15년쯤 지나 책이 다시 나와서 샀는데,, 쫌 허무하더라;;
이희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이 아저씨의 부들부들한; 펜선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림체와 어울려 따뜻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근데 유명한 악동이는 못 봤다;
김철호: 빵야빵야. 이 아저씨는 지금 뭐하실까;;
배금택: 황제의 슛. 이 제목이 맞는지 모르겠다. (검색해서 찾았다;;) 역시 유명한 영심이는 못 봤다;;
김영하: 펭킹동자/펭킹 라이킹. 뭔가 건방진 펭귄이 외계별의 왕자라며 등장했던 것 같은데… 역시 줄거리가;; 이거 말고도 뭔가 조선시대 배경 연재물이 있었는데.

어쩐지 (알 사람은 다 아는)나이가 드러나는 포스트;;;

와와 7번까지 썼다. >ㅁ<

This Post Has 3 Comments

  1. 세시아

    아이 여러가지 바쁘고 피곤하신데도 카피북 하시느라 정말 애쓰셨어요// 원고만 하고 거저먹는;; 저는 원고도 제대로 수준있게 못 해서 정말 좌절입니다 엉엉 ㅜㅜ
    밑에 적으신 옛날 만화들 보니까 진짜 옛생각 새록새록 나는데요. 7살 많은 오빠 덕분에 저도 만화왕국 보물섬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말이죠^O^ 옛날 만화 중에 정말 재밌고 괜찮은 만화가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어릴 때라서 잘 기억이 안 나서 안타까워요.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할 수도 없고ㅜㅜ 근데 펭킹 동자/ 펭킹 라이킹 정말 너무 반가운 추억의 제목;;;;;;
    영심이 하니까 생각난게, 영심이 만화책을 보다 보면 영심이가 초경;을 해서 이불을 버린 장면이 있거든요.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엄마에게 멘스가 뭐야?하고 물었더니 엄마가 매우 당황해하시면서 그냥 피나는거야, 라고 끝맺으셨던 일화가……….-_-;;;;;;;;

    거저먹기는 저도 마찬가지;;
    만화왕국은 또 뭘까;;; 중고물품 경매하는 사이트에서 옛날 보물섬들 만원씩에 내놓은 사람이 있더라. 만원을 주고 다시 보고 싶은지는… 으음;

  2. 세시아

    앗 나 또 모르고 반말 안 썼다

    ^^

  3. 엘러리

    카피북 만드느라 수고 많았어. 나도 좀 걱정이 되네. 이것 저것 근심거리가 많다보니….. 2호 회지를 제대로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된다. 보물섬은 나도 열심히 보던 만화. 재미있었어. 나는 축구보다 야구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축구는 국제 경기만 보지만 야구는 국제, 국내 경기할 것 없이 보는 편이고.

    앗; 아직도 파일 안 보냈다;;
    보물섬 아는 분이 드문드문 있구나. ^^; 아실란가 모르실란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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