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
곡,글,노래 윤준호

그곳은 한여름 동경 키치죠지의 작은 골목
좁아터진 건물 7층 간판은 민속악기점
코를 찌르는 야릇한 향내와 이름도 모를 악기들로
둘러싸인 그 방 한구석에서 그래 너를 만난 거야 

약간 마른 몸매 길게 기른 손톱
어딘가 슬픈 검은 눈동자
붉은 카펫트와 인도산 인센스
칭칭 휘감기는 시타 연주

이런! 나를 할퀴고 갔어
피할 틈도 주지 않고서
그저 손을 내민 것뿐인데
그저 내 맘을 전한 것뿐인데

빨갛게 패어진 상처 쓰린 듯 부어오른 느낌
당황스레 아차하던 그 찰나 그래 너를 만진 거야

약간 마른 몸매 길게 기른 손톱
어딘가 슬픈 검은 눈동자
붉은 카펫트와 인도산 인센스
칭칭 휘감기는 시타 연주

이런! 나를 할퀴고 갔어
앙칼지게 쏘아붙였어
그저 인사를 한 것뿐인데
그저 꺼내주려 한 것뿐인데

그림은 사쿠라야 [dreaming in the dreamhouse/April ’97]

델리스파이스의 이 노래도 엄청 좋아해요. 그때는 따로 슬램에 빠지기 전이었는데도, 이 노래가 실린 테이프는 냉동실을 거쳤어요. 지금은 테이프는 서랍에서 잠자고 있고 엠삼파일로 듣고 있습니다만.

사쿠라야의 이 루카와, 정말정말 귀엽죠. ㅠ_ㅠ 키치죠지의 고양이가 요염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라면 이 루카와 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에요. 근데도 어쩐지 어울린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역시 센도의 손을 앙, 물어버리는 이 그림 때문일까요.

This Post Has 10 Comments

  1. 아기사자

    아, 저도 이 노래 무지무지 좋아해요!_!

    순간 찡해버렸다는.

    저 루카와 모습 너무 좋아요. 그래도 물려도 웃는 센도의 모습이란..;(병이야 병.;)

  2. Cain

    그죠. 덥썩 무는 루카와를 보면서 ‘나에게 버려지기 위해 사람이 된거지’라고 웃으며 또 루카와를 답싹 안고 가는 센도라니. >ㅁ

  3. 젼이

    악; 한순간에 ‘권준호’라고 보고 안경선배송 인줄 알았습니다 ;ㅁ; (이 바보 같은것) 정말이지..센도가 보는 루카와 고양이인가요! (이미 머리속은…)

  4. Cain

    슬라임군님//와아 키치죠지라는 지명이 있는 거로군요. *_* 저는 무얼까 했어요. 보여주세요. >ㅁㅁ

  5. 나르

    저 노래는 잘 모르지만^^; 가사는 정말 센루삘;스럽군요..으하핫; 거기에 사쿠라야의 루카와… 두번 째 그림의 땀방울 하나에서 넘어갑니다ㅠ_ㅠ♡ 저러니 센도가 사랑할 수 밖에 없어, 란 느낌이랄까요>_

  6. 슬라임군

    아앗, 대단한것도 없는 사진인데^_^; 그냥 전철타고 가다가 키치죠지역이라는게 있길래 이 곡이 생각나서 슬쩍 찍은 사진일 뿐이랍니다 ㅠ_ㅠ 셋째날 후기는 언제올릴지 모르니 일단 보여드립니다 :D

    http://slaimgun.ye.ro/slam/kichijoji.JPG

    음, 한국사람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하던데.. 어떤곳인지 저두 자세하게까진 모르겠네요. :3 미타카에 있는 쇼호쿠 모델고 키타고앞에서 키치죠지까지 가는 버스도 많더군요. 아무상관도 없겠지만..이 아니라 당연히 없지만 ;ㅁ; 괜히 혼자 두근두근했답니다 ( …. )

  7. Cain

    나르님//그죠. ^^ 센루삘;나요. 첫번째 컷의 저 심통스러운 통통한 볼도 너무 귀엽지만 그 한방울 땀방울도 정말 원츄입니다.♡ 게다가 올려다보는 저 눈까지요. >ㅁㅁ

  8. 슬라임군

    아아^_^; (왠 실시간 덧글;;) 나머지 학교들은 전부 카나가와에 있지만 쇼호쿠 모델고는 도쿄에 있답니다. 슬램덩크 그릴때 이노우에씨 작업실과 가까운 학교였던 무사시노키타고로 정했다고 들은것 같아요. (가까우니까,인가요 역시. 으하;)

  9. Cain

    와아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덧글놀이 좋아했는데요. ^^ 그렇군요, 가까우니까,,였군요. 후후훗~ 암튼 둘째날 후기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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