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 유감.
* 샐리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샐리님의 글과는 미묘하게 초점이 다르기도 하지만요.
내가 이 책을 왜 빼들었더라? …모니터 들여다보기가 지겨워졌을 수도 있고, 책에 대한 가든들을 둘러보다 그랬을 수도 있겠죠.
제가 결혼을 하게 될지 안하게 될지(지금으로서는 회의적이지만) 모르지만, 하게 된다면 제 서재와 결혼할 수 있는 사람과 하면 좋겠어요. 이 문장에 제가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줍니다. ^^
이 말도 굉장히 맘에 드는 귀절입니다.
“남녀 평등을 위해 우리 언어를 바꾸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는 큰 대가가 따르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제(his’er) 밥값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우리의 부주의로 얻은 아름다움의 상실을 애도하면서도, 모든 예의를 갖추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우리’ 언어가 남성형/여성형을 나누지 않는다는 사실은 조금 고마운 일이에요. 물론 그 명사나 대명사가 특별히 성별을 갖지는 않아도 남성만을 지칭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기는 하지만요.
몇년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보다 이번에 읽을 때 훨씬 더 많이, 앤 패디먼이 부러워집니다. 이 사람의 재치와 유머와 특히, 명석한 기억력이.ㅠ_ㅠ
맞아요. 80년대까지만 해도 남자여자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구분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당시의 소설책을 보면 나오니까요! +ㅁ+ 그런데 90년대 들어오더니 온갖 책에 그녀가 판을 치게 되었습니다. 설마 작가가 만일의 경우에 있을 인물의 성별을 구분하지 못할 독자를 우려해 친절하게 설명한 것일까요? =_=; 그렇다면 그녀가 그 여자의 준말인 것을 보아 그또한 그남이라고 써야 맞는거 아닙니까?
후우…이렇게 비판하면서 그녀에 익숙해져있는 저를 봅니다. 다 고쳐버리겠돠.~ 아자!
네. 익숙해지다보니 여성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그’를 쓰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ㅂ= 저는 ‘그녀’라는 대명사는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때는 ‘그 사람’이라거나 해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말씀하시는 것처럼 성별구분없는 대명사나, 명사의 경우에도 실은 남성만 가리키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ㅂ=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다닐때, 왜 여자고등학교는 여고고, 남자고등학교는 고교인지 매우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