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하우스의 비밀 1/3지점

아마도 스포일러는 아닐 겁니다.

“지들이 호텔까지 뒤를 밟았심더. 거까지 모셔다 드리믄 1인당 1기니씩 주실라는교?”
“그런 식으로 나오면 너하고는 끝장인 줄 알거라.” 홈즈가 말했다.

“위긴스,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홈즈가 험상궃은 목소리로 말했다.

홈즈 패스티쉬 읽다가 망연자실해지는 일이 참 많군요ㅇ<-< 실크 하우스 1/3 지점인데, 홈즈-위긴스 관계가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태로 흘러가서 충격을 받고 잠시 독서를 중단했습니다. 홈즈와 위긴스는 흔한 신사와 심부름꾼 관계는 절대 아니고 나름의 신뢰로 맺어져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도대체 홈즈는 꾀죄죄한 뒷골목 꼬맹이인 위긴스와 어떻게 신뢰관계를 쌓았을까 궁금해하며 상상도 하고 그랬는데... (위긴스가 초창기에만 등장한 이유는 위긴스가 너무 커 버렸기 때문일까요 도일경도 이 부분이 잘 상상이 안 되었기 대문일까요. 아님 그냥 잊어버렸나ㄱ-) 그런데 너하고는 끝장인 줄 알라며 험상궂은 목소리로 협박하는 홈즈라니...ㅠㅠㅠㅠ 신뢰관계를 쌓지 못해서 협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홈즈라닛!!!!(분노) 이런 야비한 모습은 꿈에서라도 보고 싶지 않아요. 위긴스도 BSI 멤버는 자기가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로 채워서 잘 관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베이커가까지 데리고 온 멤버에 대해 엊그제 처음 본 아이라며 변명을 하는 위긴스라니...ㅜㅜ 중반부터는 등장하지 않는 위긴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핑커튼 탐정단에 들어가 홈즈에게 배운 탐정기법을 잘 써먹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고생고생해서 중년에 경감이 되고 나면 현장에 나타나서 깐죽거리는 새파랗게 어린 젠트리 계급 청년에게 꼬박꼬박 써라고 불러줘야 하는 영국 경찰따위 때려쳐ㅋㅋ) 이 비슬비슬 변명을 늘어놓는 꼬맹이는 어디에 있던 꼬맹이란 말인가...ㅜㅜ 네가 정녕 베이커가를 뛰어다니던 그 꼬맹이가 맞느냔 말이다...ㅠㅠ 전에 셜록 홈즈의 유언장을 읽다가도 레스트레이드가 첫 망발을 내뱉은 직후 기겁해서 덮어 두었다가 한참 후에 마저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홈즈 패스티쉬들 나에게 왜 이래ㅠㅠ

This Post Has 4 Comments

  1. 류하

    카인님 안녕하세요~ 본문과 전혀 무관한 코멘트 죄송합니다;; 저기 혹시 온리전 입장하실 때 저랑 같이 하시겠어요? 세샤님 신청하신 부스는 인원초과라고 들어서 ^ㅇ^;; 저는 워낙 친구가 없다보니(…) 인원이 남네요(…) 입장료 이천원 아까운데() 카인님이라도 같이 쓰심 어떨까해서;;; 그게 꼭 같이 들어가야만 하는건지 아님 그냥 절대영도 부스 이름대고 들어가면 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아마 한 열한시반~열두시 사이쯤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괜찮으시면 같이 들어가요~
    아 그리고 궁금한 것도 있는데;;; 혹시 지난번 카피북 종이가 몇g 짜리였나요? 그정도면 될것같은데 견본 보러 갈 시간은 없어서 ㅠㅠ 기억하고 계시다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굽신굽신;;;
    그럼 더운 여름날 건강 조심하시고 온리전때 뵈어요!! >.<

    오늘 오랫만에 뵈어서 반가웠어요^^

  2. 캐스트너

    위긴스 지못미. 지못미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

    베아트리스 니코뎀의 위긴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안구, 아니 머리 정화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위긴즈가 커서 영국 비밀정보부(Military Inteligence6의 전신쯤 되는 기구)에서 일하는 작품을 본 적이 있어요. (인도에서 비밀 첩보 업무를 수행한 킴과 맞붙는다면 볼 만할 듯…)

    BSI가 초창기에만 나오는 이유는 역시 마틴 피도의 분석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요량으로 셜록 홈즈를 구하라를 읽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위긴스는 또 너무 착하네요-ㅂ- 아 까다로운 나-ㅂ- 저 사실은 위긴스의 팬이었나봐요ㅎㅎㅎ
    피도의 책에 위긴스 얘기가 나왔던가요. 몇 번 나왔다 수준으로만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다시 빌려봐야겠어요^^;;

  3. oz

    으앜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앜 소리밖에 못하겠어요…….

    정말 헉 소리 나오죠ㅜㅜ

  4. 캐스트너

    마틴 피도 인용은 아래 포스트 댓글을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kaestner/60102960065

    니코뎀의 위긴스 귀엽지 않아요? 툴툴거리면서도 할 일 잘 해요. 딱히 플롯이나 내용보다는 화자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작품이죠. 전 2편 <사라진 그림을 찾아라!>가 더 웃겼어요, 히히. 이건 아래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kaestner/60103259865

    링크해주신 글들 잘 봤습니다.
    니코뎀의 위긴스 귀여워요. 근데 착하고 귀엽고 가난하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청소년이라서 약간 실망했던 거라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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