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와 존 H. 왓슨은 실제 인물이며 도일은 왓슨의 저작권자라는 능청스러운 기조 아래 쓰여진 책인데 그 능청스러움이 퍽 사랑스럽다.ㅋ 홈즈의 추리나 수사 방식의 당시의 사정에 비추어도 무리한 점을 역시 능청스럽게 지적하기도 한다. 셜록 홈즈 이전에는 범죄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셜록 홈즈의 인기는 역시 수사 방식보다는 그 독특한 캐릭터에 기인할 것이다. 어렸을 때 읽은 모든 소설의 서문에 ‘셜록 홈즈의 과학적인 수사’ 운운에 다시 억울해져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ㅎㅎ
어지간한 국어 사전 크기인데 다음 권 소식은 아직 안 들린다.
셜록 홈즈의 모험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_ 이 작품이 첫번째 단편인지는 몰랐다. 얘기를 듣고 보니 살짝 로맨틱하기도 한 이 단편이 참 첫번째 단편답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To Sherlock Holmes she is always THE woman라는 첫 문장처럼.
빨강머리 연맹
_ 빨강머리 연맹 앞에 모여있는 빨강머리의 사람들을 묘사하는 장면은 지금 읽어도 장관.
정체의 문제
_ 신분 사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은 모두 증명된 신분의 사람들인 나라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사는 데도 직장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려다 사기당하는 얘기 들으면 좀 신기하다(…) 설마 이런 결혼이 일반적이었던 것은 아니겠지;;;; 라기엔 이런 얘기가 종종 나오기도 해서 조금 헷갈린다. 주석에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보스콤밸리 사건
_ 첫번째 ‘살인’ 사건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_ 이 소설의 트릭에서 헷갈리는 것이 하나 있다. 살인자들은 배를 타고 오면서 희생자에게 오렌지 씨앗을 보낸다. 세 건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경고와 살인 사이의 기간이 점차 짧아진다는 데서 홈즈는 살인자들이 어느 배를 타고 오는지를 찾아낸다. 그럼 홈즈가 찾아낸 살인자들은 실제로 살인한 사람이 아니고 청탁한 사람들이라는 건가.
입술이 뒤틀린 남자
–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장미는…”: 이 소설 초기에서 왓슨을 ‘제임스’라고 부른 왓슨 부인은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칼럼
푸른 석류석
– 거위의 모이주머니?: 거위에게는 모이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얼룩 띠
– “늪살모사야! 인도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 ‘늪살모사’가 실제 어느 뱀이었는지에 대한 고찰
– 셜록 홈즈와 존 H. 왓슨 박사의 총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_ 이 단편은 여기서 처음 읽었다.
독신 귀족
_ 이 단편도 여기에서 처음 읽었다. 결혼식날 사라진 신부 이야기.
녹주석 코로닛
_ 아버지를 배신한 나쁜 딸의 이야기.ㅋ
너도밤나무 저택
셜록 홈즈 회고록
경주마 은점박이
_ 홈즈의 추리는 때로 너무나 간단해서 일이 이렇게 진행되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희생자의 소지품에서 값비싼 옷의 영수증이 나왔는데 부인이 자신에게는 값비싼 옷이 없다는 증언에 돈이 많이 드는 애인이 생겨서 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리하는 것(…) 머 소설에 안 나와서 그렇지 뭔가 보강수사를 했겠지?;;
물론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추리는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일이기는 하다.
– “…계산은 간단해”
– “다음 경주에서 내가 좀 딸 것…”
소포 상자
_ 한 부인이 ‘잘린 귀’를 소포로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다른 단편들에 비해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도일도 단편집에 이 소설을 넣었다 뺐다 했다고 한다.
노란 얼굴
_ 이 단편도 여기서 처음 읽었다. 가정의 위기(…)를 해결해주는 홈즈.
증권회사 직원
– 이 단편도 여기서 처음;;;
글로리아스콧호
_ 난 보스콤밸리 사건이랑 글로리아스콧호 사건이랑 늘 헷갈린다. 아마 둘 다 범죄자였던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다 자신의 과거를 아는 이에게 협박받는 명사의 이야기라서 그럴 것이다. 전자의 인물은 협박범을 죽여버리고(…) 후자의 인물은 협박의 두려움에 심장마비로 죽는다(…)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의식문에 따라 머스그레이브 씨댁 외부 평면도를 그려본 칼럼
레이게이트의 지주들
등이 굽은 남자
– 인도 폭동: ‘인도 폭동’이라는 단어의 제국주의적 시각을 지적했던 듯;;;
입주 환자
– ‘입주 환자’의 판본
그리스인 통역사
– 마이크로프트 홈즈: 이 사건의 해결 방식의 무모한 점을 지적하는 칼럼.
해군 조약문
마지막 문제: 단편집 두권만에 죽었던 거구나… 홈즈.
– ‘마지막 문제’에 관한 숱한 논란
*
Sherlock Holmes
Free Public Domain E-Books by
Sir Arthur Conan Doyle
From the
Classic Literature Library
라는 훌륭한 사이트
좋은 책이군요. *.*
교보문고에 찾아보니 지금 30% 할인해서 26,600원에 파는데… 사고 싶긴 하지만 다음 권이 없다니 좀 찜찜합니다.
원서를 찾아보니 ‘단편’과 ‘장편소설’로 나뉘어 있는 것 같은데, 그 ‘장편’에 대한 주석집이 현재 감감무소식인 듯. 차라리 원서를 사버릴까 싶은데 원서는 각각 5만원씩이나 하네요.;;;;;
쓸 말이 더 생각났는데 덧글 수정하거나 지우는 법을 몰라서 하나 더 써봅니다.
한 7,8년 전에 어느 추리작가분께서 이 책을 번역할 계획을 세우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목은 언급 안 하셨지만 홈즈에 관한 책이고 주석과 해석이 많다고 하셨으니 이 책이 맞는 듯) 역자를 보니 다른 분이네요. 뭔가 우여곡절이 있는 건지;;;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홈즈가 꽤 지명도가 높고 전설의 ‘인세 10억’설이 있을 정도로 책도 많이 팔렸지만 그래도 이 정도 두께와 가격에다 소수 오타쿠(;;;;)를 겨냥한 책이 많이 팔리거나 재깍재깍 완역되어 시중에 나오기는 어려운가 봅니다.